[뉴스핌=노종빈 기자]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매각을 통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권업계에 매물이 쌓이고 있다.
12일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지분매각 추진설과 관련 "그룹 차원에서 현대증권 지분매각을 비롯한 다양한 자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공시 했다.
이날 현대증권은 매각 기대감에 전날 종가보다 3.37% 오른 5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증권 지분 22.43%를 보유한 현대상선도 2.85% 상승했다.
현재 증권업계에는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증권의 매각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여기에 대형사인 KDB대우증권도 조만간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현대증권까지 매물로 나온다면 매각 협상에서 인수자에게 더 유리해 질 전망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증권의 금융권 내의 인수 매력도는 다소 열위한 상황"이라며 "금융권 구조재편이 진행되는 가운데 현대증권의 라이센스 가치는 금융권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상선 등 현대그룹의 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제기될 때부터 현대증권의 매각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 바 있다"면서 "민영화와 유동성 확보 등의 이유로 매각자 측이 적절한 가치를 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