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의원 일동은 13일 차기 기업은행장을 선임을 두고 모피아 출신 내정설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모피아 낙하산 인사 계획을 하루 빨리 단념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특정집단이 밀어주고 당겨주는 식의 낙하산을 계속한다면, 금융산업의 발전은 요원해 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현재 금융 공공기관과 협회, 금융지주회사 등 총 26곳의 최고경영자 중 절반 이상이 모피아로 채워져 있다"며 "박근혜 정부 들어서만 8곳에 모피아들이 포진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하겠다고 하면서 특정 세력이 득세하는 관치금융을 강화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과거 산업화 시대의 인사와 관행, 관치금융의 폐습을 이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좋은 관치도 있고, 나쁜 관치도 있을 수 있다고 강변하겠지만, 관치는 독극물이고 발암물질과 같은 것"이라며 "좋은 관치가 있다는 말은 좋은 독극물, 좋은 발암물질이 있다는 것처럼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내부인사 출신을 내치고, 모피아를 낙하산으로 보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적재적소에 최고의 인재를 널리 골라 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김영주, 강기정, 김기식, 김기준, 김영환, 민병두, 이상직, 이종걸, 이학영, 정호준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