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계열사 경영진 15명 중 11명 교체
[뉴스핌=노희준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17일 지주와 계열사 경영진 15명 가운데 11명을 갈아치우는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전체적으로 현장 중심의 인사를 통해 쇄신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농협금융은 이날 지주 상무와 은행 부행장, 부행장보, 생명 부사장, 손보 부사장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경영진 15명 중 4명만 유임했다. 유임된 4명은 농협은행의 이정모, 이신영 부행장과 중앙회 전태민 IT본부장, 농협생명의 이호영 부사장이다.
농협금융지주는 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지점장 출신을 부행장으로 전격 발탁하는 현장 중심의 인사를 단행했다.
구체적으로 농협금융지주 상무에는 이경섭 전 중앙회 서울지역본부장과 허식 전 은행 전략기획부장을 임명했다.
농협생명 부사장에는 김관녕 전 생명 고객지원본부장을, 농협손해 부사장에는 김진우 전 은행 농업·공공금융본부장을 선임했다.
김주하 은행장 내정자도 연말연시 인사에 따른 낭비요인을 없애고 조직의 안정을 통한 사업추진 분위기를 다지기 위해 부행장, 부행장보 인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신임 농협은행 부행장에는 서대석 전 은행 자금운용부장, 이종훈 전 은행 여신심사부장, 손경익 전 은행 NH카드분사장, 민경원 전 은행 안양1번가지점장, 김광훈 전 금융지주 기획조정부장, 이영호 전 중앙회 상호금융지원본부장, 최상록 전 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이 선임됐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아직 부행장들의 업무 분장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민경원 신임 부행장은 농협 역사상 최초로 지점장(안양1번가지점장)에서 부행장으로 발탁됐다. 재임 중 업적평가 1위를 5회 달성하는 등의 성과로 우수 경영자상 5회 수상, 총화상 2회 수상 등을 수상한 인물이다.
김주하 은행장 내정자는 지역의 영업본부를 책임지는 8명의 부행장보 인선도 마쳤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여신, 자금운용, 리스크관리 등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낸 직원을 중심으로 경영진을 꾸렸고, 카드사업 활성화를 위해 담당 부행장을 신설했다"며 "지주-은행-보험의 법인 간 인사교류 뿐만 아니라 중앙회 상호금융과 교육지원과의 교류를 통해 시너지 제고에 역점도 뒀다"고 말했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농협금융 출범 3년차를 맞아 역동적이고 능동적으로 새해 사업에 조기 착수하겠다는 의지와 본부중심에서 현장 중심으로 인력 풀을 폭 넓게 가동하겠다는 시그널을 직원에게 주고 싶었다"며 "부서장, 지점장 등의 인사에서도 이러한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