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해외주식형펀드가 3주째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신흥국 주식시장이 경기하강 우려로 약세를 보이면서 해외주식펀드의 성과를 끌어내렸다.
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해외주식형펀드는 한주간 0.64% 내렸다.
대부분의 유형이 플러스 수익률을 보인 가운데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주식펀드들이 약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소규모 테이퍼링 영향으로 대부분의 시장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신흥국주식시장엔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중국주식펀드는 한주간 1% 이상 내렸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주식혼합형 펀드가 1.03% 상승했고 해외채권혼합형 펀드와 해외부동산형 펀드도 각각 0.27%, 0.40% 올랐다. 한편 금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커머더티형 펀드는 1.20% 하락했다.
소유형 기준으로는 일본주식펀드가 엔화약세에 힘입어 1.71% 상승,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특히 테이퍼링 결정 이후 엔화약세는 심화됐고 닛케이225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6년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북미주식펀드도 한 주간 1.52% 오르며 상승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뉴욕증시는 테이퍼링 호재에 한 주간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증시도 테이퍼링 호재에 0.43% 오른 가운데 인도와 중국주식펀드는 1% 이상 내리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인도 증시는 테이퍼링으로 해외자금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고 이에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1.13% 내렸다.
중국주식펀드 또한 경제성장률 둔화, HSBC 제조업 PMI 지표 부진 등으로 위축돼 한 주간 1.46% 내렸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섹터펀드가 1.82%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금융섹터펀드와 멀티섹터펀드가 각각 1.38%, 1.22% 상승했다. 에너지섹터펀드와 소비재섹터펀드 또한 각각 0.83%, 0.66% 상승했다. 반면에 경기둔화 우려로 기초소재섹터펀드는 0.29% 하락했다.
개별펀드 별로는 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인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 펀드가 한 주간 3.30% 오르며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뒤를 이어 'KB스타재팬인덱스(주식-파생)A' 펀드와 '신한BNPP봉쥬르미국 자(H)[주식](종류A1)' 등 펀드도 2%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주간성과 하위에서는 중국주식펀드들이 모두 차지했다.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자 1[주식-파생재간접]_A' 펀드가 한 주간 -4.31%의 수익률로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 외에 중국주식펀드인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 펀드와 '삼성CHINA본토포커스자 1[주식]_A' 펀드도 각각 3% 이상의 손실을 보면서 하위권에 자리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