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국내 암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66% 가량이며 조기에 발견할 경우 90% 이상 생존했다.
◆암환자 110만명 육박…인구 45명당 1명꼴
26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1년 신규 암환자수는 남성 11만151명, 여성 10만7866명 등 총 21만801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6%, 2001년과 비교해서는 96% 증가한 수치다.
전국 단위의 암발생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1년까지 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암 치료 후 생존한 환자를 포함한 암경험자는 총 109만7253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남자는 49만1505명, 여자는 60만5748명이었다.
이는 2011년 전체 인구 45명당 1명이 암경험자라는 것을 뜻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13명당 1명이 현재 암환자이거나 암 치료를 받고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암환자는 매년 3.6%씩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자(5.7%)가 남자(1.6%)보다 증가비율이 더 높았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 23.7%, 전립선암 13.5%, 유방암 5.9%, 대장암 5.6% 순으로 발생 증가율이 높았다. 간암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갑상선암 환자는 총 21만5178명으로 암경험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위암 18만8995명, 대장암 15만4816명, 유방암 11만7652명, 폐암 4만8795명, 간암 4만2157명 순이었다.
평균수명인 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9%였다. 평균수명이 77세인 남자는 38.1%, 84세인 여자는 33.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의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95.1명으로 미국(318명), 호주(323명)보다 낮았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71.5명에 비해서는 높았다.
◆위암·대장암 조기발견시 90% 생존
2007년부터 2011년 사이에 발생한 암환자의 5년생존율(생존율)은 66.3%로 3명 중 2명이 5년 이상 생존했다.
생존율은 1993~1995년 41.2%에서 1996~2000년 44%, 2001~2005년엔 53.8%로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갑상선암의 생존율은 100%를 기록했으며 전립선암은 92.0%, 유방암 91.3%, 대장암 73.8%, 위암은 69.4%으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간암은 28.6%, 폐암 20.7%, 췌장암은 8.7%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암이 처음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국한 상태인 경우 생존율은 90% 이상이었다. 전립선암의 생존율은 101%, 갑상선암 100.5%, 유방암 97.8%, 대장암 93.8%, 위암은 93.7%를 각각 기록했다.
주위 장기나 인접한 조직·림프절에 침범한 국소 진행단계인 경우에도 갑상선암 생존율은 100.2%, 전립선암 95.2%, 유방암 89.9% 등으로 거의 90%에 달했다.
이에 반해 국한 상태더라도 폐암은 49.5%, 간암 46.2%, 췌장암은 24%로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가암검진사업이 시행되는 5대암이 상대적으로 조기에 발견되는 비율이 높았다”며 “국가암등록통계에 기초한 효율적인 암감시 체계 확대와 예방 활동, 정기검진 활성화 유도 등을 통해 보다 실효성 있는 암관리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