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올해 5거래일마다 사상 최고치 썼다
-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대폭 개선 '청신호'
- 美 연말쇼핑 성적, 괜한 걱정? 전년비 2% 늘었다
- 다우, 17년래 최고의 한해 기록 임박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다시 한 번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세자릿수대 오름폭을 기록하는 등 한해를 며칠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도 시장의 열기가 여전히 뜨거운 모습이다. 특히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50번째 사상 최고치 경신이라는 진기록을 남김으로써 연말 랠리 분위기에 흥을 돋웠다.
2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지난 거래일보다 0.75%, 122.21포인트 뛴 1만 6479.76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47%, 8.70포인트 오른 1842.02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0.28%, 11.76포인트 상승하며 4167.18에 장을 마쳤다.
출처=XINHUA/뉴시스 |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직전주보다 4만 2000건 감소한 33만 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34만5000건은 물론 직전주의 38만건을 모두 크게 하회한 것이다. 특히 감소폭 기준으로는 지난 2012년 11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추세를 가늠하게 해주는 4주일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주보다 4250건 늘어난 34만 8000건을 기록했다.
노동부는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이어지는 연휴동안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다소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며 정확한 동향을 파악하기 힘든 시기라고 설명했으나 시장은 해고율이 낮고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데 무게를 두면서 고용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마존닷컴과 UPS, 페덱스 등은 크리스마스 연휴동안 배송이 늦어진 데 대해 배송비 환불 및 기프트카드 등의 보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면서 모두 0.5~1.0%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터카드 어드바이저스 스펜딩펄스는 지난 11월 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의류, 전자, 보석류 등을 포함한 소매 전체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당시의 0.7% 증가보다 크게 개선된 것은 물론 지난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던 기존 예상보다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과 과도한 할인판매 등으로 올해 연말 쇼핑시즌 성적이 암울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보석류와 아동 의류 등이 강한 판매 실적을 보였고 보석류를 제외한 고가품과 전자제품 판매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이를 희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올해 뜨거운 랠리를 보이고 있는 주요 지수들의 연간 성적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연간 50번째 최고치 경신이라는 기록을 세운 다우지수는 무려 17년만에 최고의 한 해를 기록하게 될 승산이 커진 상황.
다우지수가 오는 31일 1만 6422.11선을 상회하며 한해를 마무리할 경우 지난 2003년 상승폭인 25.32%를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26.01%의 랠리를 보였던 1996년 이래 최고치로 남게 된다. 또 만일 1만 6512.53선을 웃돌게 된다면 지난 1995년 당시의 33.45% 랠리 이후 18년래 최고의 한해라는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또한 연간 기준으로는 5년 연속 상승이라는 점에서 1999년 당시 9년 연속 랠리 이후 가장 긴 상승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 뉴욕 증시가 버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연말까지 현재의 랠리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