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부진에 약보합 마감
- 주간 기준 1%대 상승 기록
- GM, 중국서 150만대 규모 리콜키로
- 트위터, 한달여만에 3배 급등 '대박주'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연일 이어진 기록 랠리에 대한 치로감으로 전일 종가 부근에 머물며 체력 다지기에 돌입했다. 다우지는 전일 올해 들어 50번째 사상 최고치 경신이라는 진귀한 기록을 세우는 랠리를 펼쳤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강세장에 대한 자신감으로 화려한 연말 진입을 시사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01%, 1.22포인트 하락한 1만 6478.66으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03%, 0.61포인트 내린 1841.41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0.25%, 10.59포인트 내리며 4156.59에 한주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1.6%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란히 1.3%씩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이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론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오피 제스션 프리비의 잭큐스 포르타 펀드매니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작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이 경제회복에 대해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경제가 매우 견고한 상태고 좋은 징조"라고 설명했다.
S&P500지수는 전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달여만에 가장 긴 랠리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연말 시즌을 맞아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에서 150만대 수준의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는 소식에 1.5% 수준의 하락을 보였다. 중국 품질 관리당국은 GM과 중국의 SAIC 모터간 합작회사인 상하이 GM은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 146만대의 뷰익과 셰보레 모델을 리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자동차 리콜 규모로는 역사상 가장 많은 수준으로 연료펌프 브래킷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문제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GM은 중국에서 올해 11월까지 289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전년대비 11.4% 수준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미국 소셜네크워크서비스 업체인 트위터가 상장 이후 3배 가까운 급등을 보이며 올해 최고의 히트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한달여만에 폭발적인 수요로 올해 최고 성적을 기록한 새내기주로 등극한 것이다.
지난달 7일 뉴욕 증시에 공모가 26달러에 상장한 트위터는 지난 26일에도 4.79%의 상승을 보이며 주당 73.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182% 수준의 폭등으로 이달 들어서만도 76%의 수익을 거뒀다.
투자자들은 과열된 반응을 자제하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현재 트위터를 커버하는 월가 26명의 애널리스트 중 19명은 트위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 혹은 '매도'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같은 트위터의 강세가 부분적인 모멘텀과 트위터의 향후 성장에 대한 신뢰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원더리치증권의 브레이크 하퍼 분석가는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부적절한 상황"이라며 "인지도에 의한 상승분이나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위터를 거대 미디어 혹은 미래 테크 플랫폼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충분히 존재한다면 그들은 매수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