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정몽구재단이 만든 기적..소아암 어린이에 새 생명

기사입력 : 2013년12월31일 13:44

최종수정 : 2013년12월31일 15:27

백혈병과 소아암 환아들의 항암치료 종결을 축하하는 파티가 지난 27일 오후 정몽구 재단 주최로 서초구 카톨릭 성모병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몽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건강을 회복한 예은(가명)이도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사진 = 정몽구 재단 제공)
[뉴스핌=김홍군 기자]지난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카톨릭대 성모병원에서는 아주 특별한 파티가 열렸다.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주최한 이날 파티는 백혈병과 소아암 등을 앓고 있는 환아들의 항암치료 종료를 축하하는 자리로, 치료가 종결된 107명의 환아 중 38명이 참석했다. 환아들의 가족과 병원 및 재단 관계자도 함께했다.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파티에 참석한 환아들의 표정은 밝았다. 치료의 최대관문인 항암치료를 이겨낸 데 대한 기쁨과 완치에 대한 희망이 표정에서 묻어났다.

6살 여자 아이인 예은(가명)이도 다른 환아들과 섞여 밝게 웃고 있었다. 2011년 10월 재생불량성빈혈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온 예은이는 조혈모세포이식 등 항암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해 이날 잔치에 참석했다.

2년여에 걸친 기나긴 치료과정을 이겨내고 건강을 되찾아 가고 있는 예은이지만,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아빠의 잦은 이직으로 형편이 넉넉치 않았던 예은이 가족은 치료 초기부터 빚을 내 병원비와 치료비를 충당할 수밖에 없었고, 치료가 길어지면서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소아암ㆍ백혈병 어린이에 최대 2000만원 지원..7100명 혜택

자칫 치료를 중단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 이 때 예은이 가족에게 희망을 가져다 준 것이 현대차 정몽구재단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출연한 사재를 기반으로 설립된 정몽구 재단은 성모병원과 서울대병원, 연세대의료원 등 3개 대학병원과 함께 소아암, 백혈병, 심장병, 희귀난치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 및 청소년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온드림 어린이희망의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 대상자는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세대 및 저소득층 자녀로, 1인당 최고 2000만원까지 의료비가 제공된다. 특히 재단은 질병치료는 물론 재활 및 사회복귀까지 전 과정에 걸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소아암과 백혈병, 희귀난치질환의 경우 긴 투병기간으로 인해 본인과 가족들이 학업 등 사회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래해 힐링캠프, 쉼터운영, 문화예술 심리치료 교육 등 환아의 재활과 사회적응을 돕는 다양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3년간 약 500명의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의료비 지원을 받는 것을 비롯해 재활 및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통해 총 7100여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예은이도 재단으로부터 850여만원을 지원받아 치료를 계속할 수 있었고, 얼마 전 의료진으로부터 완치가 임박했다는 소견을 받았다.

예은이 엄마는 “2011년 뇌출혈의 위험을 듣고 자반증을 보이는 6살 딸아이를 안고 종합병원 응급실로 향할 때부터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부모로써 무력감과 슬픔에 답답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며 “정몽구 재단에서 경제적 부담을 덜어줘 치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여고생 재영(17ㆍ가명)이도 정몽구재단의 도움으로 희망을 찾았다. 올 1월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재선이는 조혈모세포 이식 이후 예상치 못한 합병증으로 치료비 부담이 늘어나 곤경에 처했다.

재영이의 아빠는 과학사(12평)을 운영했지만 수입이 일정치 않았고, 화장품 판매직으로 생계비를 벌어온 엄마 마저 간병에 매달리며 형편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에 재영이 가족은 정몽구 재단을 찾아 어려움을 호소했고, 결국 1000여만원을 지원받아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다.

정몽구재단 유영학 이사장은 이날 잔치에 참가해 “어린 나이에 시련을 당한 환아들은 물론, 사랑하는 자녀의 투병을 옆에서 지켜보고 계신 부모님들 또한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희 재단도 오늘 참석한 어린이들이 모두 완쾌될 수 있도록 힘껏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몽구 재단은 조손가정, 외국인근로자, 다문화가정,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외래진료 및 입원비 일부를 지원하는 희망진료센터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 외국인 여성이 서울대병원을 찾아 아기의 진료를 받고 있다.(사진 = 정몽구재단 제공)
◇조손가정 및 다문화가정에도 의료혜택

정몽구 재단은 대한적십자사, 서울대학교병원과 희망진료센터(서울적십자병원 소재)를 열어 의료소외계층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희망진료센터는 조손가정,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 등 의료 혜택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의료소외층을 대상으로 진료를 실시하며 연간 2만2000여명이 지원을 받게 된다.

각 지역 보건(지)소, 다문화가정 관계기관, 서울대학교병원, 각 지역 적십자사 등에서 진료가 필요한 의료소외층 환자를 의뢰하면, ‘희망진료센터’에서 대상자에 대해 외래 진료와 입원 진료 등의 2차 진료를 제공한다.

특히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할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항목을 일부 지원해, 의료비 부담으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했던 소외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정몽구재단은 해외에서도 다양한 나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실명예방 의료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아프리카 말라위 지역의 어린이들.(사진 = 정몽구재단 제공)
◇정몽구 회장 8500억 사재 출연..저소득층 지원ㆍ인재육성 가속도

정몽구 재단은 2007년 설립돼 현재 '저소득층 지원'과 '인재육성'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당초 '해비치 사회공헌문화재단'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재단은 2011년 정몽구 회장이 사재 5000억원을 추가 출연하면서 정몽구재단으로 이름을 바꿨다. 정 회장은 2007년 600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6500억원을 출연했으며, 올 7월에는 2000억원 규모의 이노션 주식 20%를 추가로 내놓은 바 있다.

재단은 올 겨울 저소득 가구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100억원을 투입해 2만 가구에 기초생활 필수 품목인 쌀과 난방을 제공하는 등 저소득층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정몽구 회장의 인재 육성 의지에 따라 인재 육성 종합 브랜드 '온드림스쿨'을 발표하고, 저소득층 및 농어촌 초∙중∙고생 창의 인성 프로젝트, 미래인재 장학금 지원, 대학생 장학금 지원 및 학자금 대출 지원 등을 진행했다.

청년 사회적기업가 육성, 어린이 희귀질환 지원, 다문화가정 교육지원, 북한이탈주민 지원 등 소회계층을 위한 사회복지사업도 활발하다.

해외에서는 캄보디아, 몽골, 네팔, 인도, 말라위 등 저개발국을 중심으로 의료지원 사업을 펼치고있다.

정몽구 재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은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나눔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있다”면서 “저소득층 지원 및 인재육성을 위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