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엔저非常] 대기업 지원과 다른 정부의 中企 대책

기사입력 : 2014년01월06일 15:26

최종수정 : 2014년01월06일 15:28

엔저 피해 대기업은 미미...대통령 "위기가 기회"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최근 일본 수출이 큰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엔저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기업들의 투자 유도를 위한 규제완화에는 전 부처가 협업을 통해 빠르게 대책을 내놓은 반면 중소기업 피해가 큰 엔저 대책은 미시적인 보완이나 체질개선 등 장기 과제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인 '아베노믹스'로 엔저현상이 본격화되고 새해 초 엔저현상에 증시가 대폭락하자 피해가 큰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대책을 내놓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외수출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무역금융 지원도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방점은 대책보다는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맞아 원가절감,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을 높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데 맞춰졌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에 대해선 미시적인 접근으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면서도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정부는 엔저 '위기'를 기업들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구랍 27일 '2014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는 "엔화가치가 점진적으로 하락하면서 원화의 경쟁력 문제는 늘 지적돼 왔다"며 "수출다변화도 이뤄졌고 기술경쟁력도 갖춰져 있어 과거와 다르게 엔화변동에 따른 영향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정은보 차관보는 "엔화절하 문제에 대해서는 한번 경험했기 때문에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체질개선 통해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소기업 대책을 내놔야 할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의 현장 애로사항을 수집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다.

누구보다 앞서 엔저 '비상'에 따른 대책을 만들어야 할 대통령과 부총리, 차관보의 말을 종합하면 지금의 위기는 충분히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 구조조정 등 체질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번 엔저현상으로 당장 피해를 보게 될 중소기업 입장에선 대통령과 부총리, 차관보의 말과 중소기업청의 거북이 행보에 분통이 터질 만하다. 

정부의 엔저 대책에 대한 움직임을 보면 지난해 대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대규모 규제완화에 나섰던 것과도 비교된다.

정부는 지난해 전례없이 무려 4차례에 걸친 투자활성화 대책으로 규제를 대폭 풀어 대기업들에게는 수십조원의 혜택을 줬다. 정부는 대기업의 경우 일본 수출이 10%에 불과해 큰 영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현해 "최소한 2년 정도는 엔화약세가 대세"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긴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중소기업 68%가 환헤지를 전혀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환차손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대기업의 수출단가 인하 압력을 고스란히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환헤지 같은 비용을 지원해준다든지, 너무 어려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운영자금을 지원한다든지 하는 긴급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