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만나 경영개선안을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차관이 직접 챙긴다고 했는데도 여전히 고민이 부족하다"며 실망감을 표하며, 공공기관장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구체적으로 청사진을 그려나갈 것을 촉구했다.
석유공사에 대해 그는 "2017년에 어떤 모습이 되겠다는 큰 그림을 그려놓아야 핵심 역량과 비핵심 역량이 나오는 것"이라며 "마구잡이식으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제가 생기면) 5년 후 정부가 무조건 구조조정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고 변명할 것 아니냐"며 "가야할 방향을 가지고 거기에 맞춰서 해야지 그게 없으면 곤란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사장 한 사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조직 전체가 힘을 모아 공공기관 정상화를 진행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에너지 공기업 재무구조 개선 태스크포스'가 꾸려졌던 것과 관련해서도 윤 장관은 "벌써 10개월이 지났다"며 "인사청문회에서도 말한지 1년 됐다. 그런 면에서 실망스럽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공공기관 정상화는 대통령, 부총리, 장관이 압력을 가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해야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민간 기업만 봐도 나름대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역량을 키울 것을 고민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오는 11일~12일 이틀동안 한국전력과 발전 자회사 등 11개 에너지 공기업 사장을 만나 강도 높은 경영개선안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