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3인방 주택분양 열기 점화..지난해 이어 수요 기대감 팽배
[뉴스핌=이동훈 기자] 연초부터 주택값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호재로 인식되는 주택 취득세 영구인하 및 수직증축 리모델링,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이 잇달아 허용됐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경기 호전 기대감과 맞물려 올해 분양하는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올 상반기에는 위례신도시와 세종시, 동탄2신도시 3곳에서 모두 7100가구가 주택시장의 열기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위례신도시와 세종시, 동탄2신도시에서 총 7100여가구가 분양된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강세를 기록한 바 있어 올해도 수요층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자료 : 부동산 114 |
위례신도시는 내달 현대엠코가 첫 분양에 나선다. A3-6a블록에 위치한 ‘엠코타운 센트로엘’는 26층, 11개동, 총 673가구로 구성된다. 주택형은 ▲95㎡(이하 전용면적) 161가구 ▲98㎡ 512가구 등 중형으로만 꾸며진다.
또한 상반기에 신안이 A3-6b블록에서 '위례 신안 인스빌'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644가구, 85㎡ 초과로 조성된다. 두 단지 모두 행정구역이 경기도 하남시에 속한다.
위례신도시는 지난해 10개 민간 분양 중 9개가 ‘완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서울권 마지막 신도시라는 점이 부각됐고 분양가도 경기도 판교 및 송파구와 비교해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 못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이 지역은 지난해 1만여가구가 공급됐으나 올해는 이보다 60% 정도 줄어든 4000여가구(7개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위례신도시는 강남권 진입이 수월한 데다 상대적으로 분양가도 저렴해 올해 가장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청약 경쟁률은 행정구역과 브랜드, 분양가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순위 내 마감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도 관심지역이다. 올 상반기에 7100가구가 분양된다. 지난해 말 2단계 중앙행정기관 이전으로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6개 중앙행정기관이 새로 입주했다. 전체 이전 대상 36개 기관 중 30개 기관이 둥지를 튼 것. 여기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1만명이 넘어 주택 수요가 풍부하다.
지난해 말 분양성적도 분양 열기를 띄운다. 지난해 12월 모아종합건설이 선보인 세종시 3-3생활권 ‘모아미래도 리버시티’는 평균 청약경쟁률 2.4대 1을 기록했다. 계약률도 90%를 넘겼다. 같은 달 분양한 ‘중흥S-클래스 리버뷰’도 평균 경쟁률 1.99대 1로 모든 주택형이 청약 마감됐다.
오는 6월 현대건설와 포스코건설이 선보이는 세종2-2생활권 P2블록(1704가구)과 신동아건설과 롯데건설이 공급하는 2-2생활권 P1블록(1944가구)이 주요 물량이다.
다만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진다는 점에서 입지에 따라 지역 내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이 지역은 올해 1만1200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이는 전년(3400가구)과 비교해 급증한 것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세종시는 공무원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올해도 분양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며 “하지만 입주 및 분양물량이 많아 정부세종청사와 생활권이 멀면 수요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동탄2신도시도 분양을 본격화한다. 내달 분양하는 반도건설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차’(1135가구)와 오는 3월 공급되는 신안 ‘동탄2 신안’(644가구), 경남기업 ‘동탄2 경남아너스빌’(344가구)이 주요 단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