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20~24일) 국내 증시는 기업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양상을 띨 전망이다. 이에 개별 종목별로 단기 대응해 나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삼성전자 어닝쇼크와 환율 불안 충격에서 벗어나 다소 안정을 되찾으며 주간 기준 약 0.31% 상승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 주식시장은 국내외 기업 실적 이슈에 따른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종목별로 기업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 나타날 것"이라며 "주간 예상 밴드는 1940~1980p로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화 약세 속도 조절과 미국채 단기금리 급등 진정 그리고 12개월 예상 PBR 1배(1945P) 수준에서의 연기금 매수세 유입 등을 고려할 때, 코스피의 추가 조정 압력은 제한적이다. 다만,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 및 향후 실적에 대한 추가 하향 조정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지수 상승 모멘텀 역시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초기 국면으로 외국인이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관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주식시장 전체적으로는 제한적인 등락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본격적인 4분기 실적 발표 및 2014년 실적 전망 재조정 기간에 진입했다"며 "앞으로 몇 주간은 전형적인 종목 장세의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목 장세를 맞아 개별 종목별 단기 대응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팀장은 "삼성전자 실적 부진 이후 4분기 실적 결과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진 만큼 부진한 실적 악재가 노출됨으로써 불확실성이 제거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지수 변동성 축소가 이어질 경우 개별주 단기 대응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유통 섹터 등에 대한 단기 대응이 유리할 것"이라며 "중국 춘절 기간, 반일 감정의 반사효과로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 관광객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백화점, 면세점, 화장품 등의 흐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