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기준으로는 수입·수출 증가세 이어져
[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해 700억달러 규모의 경상흑자가 불황형 흑자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29일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기자설명회를 통해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수입 가격이 떨어진 것은 맞지만 실제 들어온 물량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불황형 흑자'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3년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늘고 수입은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가격 기준으로 집계했기 때문이며 물량 기준으로는 수출입 모두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교역 조건 자체가 좋았고 실제 들어온 물량은 수입물량이 전년비 4.3%, 수출 물량이 5.2% 늘었다"며 "지난 11월과 12월을 보면 소비재와 자본재 수입물량도 8%내외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5596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 늘었으며 수입의 경우 5155억6000만 0.8% 감소했다.
정 국장은 올해 1월의 수출입도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27일 현재까지 수출입 흐름을 봐도 모두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1월에는 설 연휴가 있어서 영업일수가 2일 줄어들기 때문에 월 전체로는 다소 줄겠지만 일평균으로 우리 수출은 견조하게 늘고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 국장은 지난해 GDP대비 경상수지의 규모를 6% 수준으로 판단했다.
그는 "분모인 GDP 규모가 새로운 통계 개편 등으로 상당히 변화할 것으로 추정되나 대략 GDP대비 경상수지 규모는 6% 선이 되지 않나 보고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