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수미 기자] 코스피 지수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의 통화위기 우려 주춤에 이틀째 상승, 1940선 회복에 성공했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대비 24.22포인트, 1.26% 상승한 1941.1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925.93으로 거래를 개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외국인은 오후 들어 '팔자'로 전환했지만 매도세는크지 않았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75억원, 220억원 팔았다. 기관은 2240억원 어치 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309억원, 비차익거래에서 2387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보험이 3%대, 건설업과 전기가스업 기계 금융업 운수창고 등이 2%대로 올랐다.
시가총액상위 기업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생명이 4.02%, 한국전력이 3.83%, 신한지주가 3.16% 올랐고 SK하이닉스가 2%대,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텔레콤이 1%대로 상승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초부터 증시가 기업들의 어닝쇼크, 아르헨티나 디폴트 가능성과 직면하면서 악재의 악순환고리가 연결됐다"며 "인도와 터키등 신흥국 중앙은행이 강력한 환율방어 정책을 쓰면서 단기 악재들이 해소될 수도 있다는 심리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간 수익률 부진을 만회했다는 정도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며 "이런 기세가 2월에 이어지기 위해서는 FOMC 결과, 또 그런 결과를 바탕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변화를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에는 시장의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월말 FOMC 회의 이후에는 미국 테이퍼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금리 상승과 엔화 약세가 재개되기 보다는 안정돼 주가 상승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날대비 5.91포인트, 1.16% 상승한 515.20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오수미 기자 (ohsum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