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STX 등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적립 요인으로 최악의 성적을 냈다.
우리금융그룹은 7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28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82.29% 감소한 수치다.
우리금융의 순익이 크게 감소한데는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장부금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각될 예정인 증권계열 자회사들에 대한 손실(3934억원) 반영과 저성장 및 저금리 기조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 및 보유유가증권 매각이익 감소, 기업구조조정 지원 및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비한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의 총자산은 2013년말 현재 440조원을 기록하며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1위를 유지했다.
BIS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은행기준 15.01%(E), 11.94%(E), 10.48%(E), 그룹기준 13.98%(E), 10.94%(E), 8.42%(E)로 2013년 말부터 적용되는 바젤 3 도입에도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2.09%를 보였다.
자산건전성 츨면에서는 자산클린화 프로젝트의 결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2.64%를,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1.07%를 기록했다.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지난해에 순영업수익 5조3303억원, 당기순이익 5760억원을 시현했다.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및 투자유가증권 매각익(2012년 하이닉스 4040억원 등) 감소로 전년보다 순익이 크게 줄었다.
4분기 중 순영업수익은 1조2600억원, 당기순이익 1593억원을 시현했다. 특히, 대손비용 감소에 힘입어 순익이 전분기보다 1287억원 늘었다.
지난해 우리은행 총자산은 270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약 5조원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