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수미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94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3일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고,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대비 13.32포인트, 0.69% 상승한 1940.2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930.14로 거래를 개시한 뒤 장중 1946까지 상승했지만 오후들어 외국인이 매수폭을 축소하며 1940선 턱걸이에 성공했다.
주간으로 코스피는 13일을 제외하고 전 거래일 상승하며 총 17.78포인트가 올랐다. 지난주 종가인 1922.50에 비해 0.9%가 상승한 것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억원, 129억원을 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78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544억원, 비차익거래에서 922억원 순매수로 전체 1467억원 규모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통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의약품과 통신업은 각각 0.33%, 1.27% 내렸고 전기가스업과 운수창고업이 2%대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업체에서도 상승종목이 우세했다. 삼성전자가 0.23%, 현대차가 2.42%, 한국전력이 2.36%, 현대중공업이 3.06%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각각 2%, 1%대로 하락했다.
이날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 경기 회복 둔화 우려로 코스피가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상승세를 지속시킬 모멘텀은 여전히 약하다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주 내내 반등 시도가 반복됐지만 반등을 지속시킬 수 있는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매수세, 주도주 등이 실종되며 정체 양상을 나타냈다"며 "경기 민감주와 방어주 사이에 산발적인 반등만 이뤄질 뿐 시장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추진체는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다음주 수급여건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조성준 NH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미국 경제 지표가 계절적 요인에서 벗어나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1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5거래일간 국내 주식형 펀드로는 자금이 순유입되며 투신권 매수여력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날대비 0.76포인트, 0.15% 상승한 522.58로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오수미 기자 (ohsum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