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버블세븐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 값이 2년 11개월만에 상승했다. 주택시장 분위기 호전으로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반면 그동안 공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버블 세븐(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구, 경기도 분당, 평촌, 용인) 지역 전용 85㎡ 초과 아파트 매맷값이 지난달 0.06% 올랐다.
자료:부동산114 |
버블세븐 중대형 아파트 값은 지난 2011년 3월 떨어진 후 계속 하락세였다. 지난해 8월까지 월 평균 0.54% 하락했다. 그러다 지난해 '8.28전월세 대책' 이후 하락률이 둔화됐다. 지난달 약 3년만에 첫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집값 바닥이란 인식 확산으로 매수세가 움직였다고 풀이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진 책임연구원은 "전세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매 전환을 고려하는 수요층이 늘어났고 가격이 충분히 빠졌다는 생각이 형성되면서 수요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대형 수요가 늘었지만 공급은 감소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이후 3년 동안 전용 85㎡ 아파트 입주물량이 연간 5000가구를 밑돌았다. 지난 2009년 중대형 입주 물량은 1만5000가구에 달했다.
또 신규 분양 물량도 꾸준히 감소했다. 최근 5년 동안 연 평균 중대형 신규 분양은 4225가구다. 지난 2004년~2008년 연 평균 7954가구가 새로 분양된 것과 비교하면 약 47% 감소한 수준이다.
김은진 연구원은 "중소형에서 중대형으로 옮기는 면적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 가격도 일부 회복됐다"면서도 "수도권에서도 지역적 양극화가 뚜렷해 중대형 아파트 값 오름세는 서울 강남 및 인접 지역 중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