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와츠앱' 인수 소식에 네이버 8% 넘게 폭락
[뉴스핌=서정은 기자] 코스피가 중국, 미국(G2) 악재에 1930선으로 내려앉았다. NAVER(네이버)는 8% 이상 급락하며 시총 7위로 떨어졌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36포인트, 0.64% 내린 1930.5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시기 논란과 장 중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쇼크에 장중 내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HSBC가 발표한 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8.3로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56억원, 114억원을 팔아치우며 사흘째 매도공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와 은행도 229억원, 159억원을 내던지며 매도에 가담했다. 개인과 연기금이 각각 1891억원, 413억원을 사들였지만 지수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에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로 낙폭이 커졌다"며 "거래대금도 부진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36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001억원 순매도로 총 2368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한 가운데 은행이 2% 이상 떨어졌고 뒤를 이어 서비스업, 음식료품, 종이목재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건설업, 통신업, 기계 등은 1~2% 내외의 강세를 보였다.
시총상위주도 하락종목이 우세했다.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신저 업체인 '와츠앱'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네이버 주가는 8% 이상 급락했다. 이에 네이버의 시총은 7위로 떨어졌다. KB금융, 기아차, 현대차, LG화학 등은 1~2% 가량 내렸다. 반면 SK텔레콤은 3% 이상 강세를 보였다.
연초부터 증시가 부진하면서 꺾인 기대심리가 풀리지 않고 있지만 3월부터는 내수기대감에 점차 반등세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전인대 이후 내수기대감이 커지면 중국을 중심으로 시장에 기대감이 형성 될 것"이라며 "현재는 연초 기대감이 꺾이면서 시장을 보는 시각 자체가 부정적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18포인트, 0.79% 내린 525.69에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