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2' 2종 공개..웨어러블 최초 '타이젠' 적용
[바르셀로나=뉴스핌 이강혁 기자]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 시대가 열린다."
삼성전자가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4'(Mobile World Congress 2014, 이하 MWC)에서 새로운 입는 기기(웨어러블 기기)를 공개하며 대중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번 MWC에서 공개한 2세대 웨어러블 기기는 '섬성 기어2'와 '삼성 기어2 네오'다. 두 제품은 4월부터 150개국 이상에서 출시 예정이다.
삼성 기어2는 '갤럭시 기어'의 후속작으로 나왔지만 전혀 새로운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에서 전세계 IT·통신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만하다. 완성도 높은 상품화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독립 기능을 대거 탑재하면서 소비자에게 입는 즐거움과 사용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여기에는 독자 운영체제(OS)은 타이젠 OS도 최초로 적용됐다.
◆독립 기능 대거 탑재..카메라 내장에 스트랩
삼성 기어2는 전작에 비해 훨씬 더 가볍고 얇아졌다. 그러면서 한번 충전하면 최대 2~3일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시간까지 늘렸다.
특히 일상생활 중 사용자의 몸에 가장 가까이 위치할수 있는 스마트 기기의 편리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독립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심박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의 심박 정보와 운동 상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운동 중에는 실시간 운동량 확인과 코칭도 가능해 개인 피트니스 매니저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런 피트니스 정보는 연동된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언제든지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음악파일 저장공간을 제공해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단독으로 뮤직 플레이어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는 조깅이나 사이클 등의 운동을 하면서도 블루투스 헤드셋을 연결해 편리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적외선 송신모듈(IrLED)를 탑재해 '삼성 워치온 리모트(WatchON Remote) 앱'을 통해 적외선 센서가 탑재된 TV, 셋톱박스 등을 제어하는 리모컨으로 활용 가능하다. 추후 연동 가능한 가전 기기를 확대해 나간다는 게 삼성전자의 구상이다.
아울러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본체에 내장해 스트랩을 전면 교체할 수 있게 했으며, 소비자들은 개성과 스타일에 따라 스트랩을 바꿔 착용할 수 있다. 또 대기화면과 시계화면, 글자체를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개성있는 화면 연출도 가능하다.
삼성 기어2 스트랩은 22mm 표준 규격으로 제작되어, 향후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양한 협력업체를 통해 감각적인 색상과 새로운 질감의 스트랩이 지속 출시될 예정이다.
스트랩은 전작 대비 더욱 현대적인 감각이 투영된 차콜 블랙, 골드 브라운, 와일드 오렌지 총 3종의 색상으로 출시되며,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질감의 소재로 하루종일 몸에 착용하고 있어도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웨어러블 최초 타이젠 채택..지원 앱 확대, 방수·방진 기능도
삼성 기어2는 최초로 개방형 멀티플랫폼 타이젠을 기반으로 하는 웨어러블 제품이다. 다양한 업계의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지원 애플리케이션을 대폭 확대했다.
우선 타이젠 운영체계로 구동됨으로써 향후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자동차, 스마트TV, 가전제품 등과 연동해 일상 생활을 한층 편리하고 가치있게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또한 'IP67' 인증 수준의 생활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해 사용자가 손을 씻거나 의도치 않은 이물질에 노출되었을 때도 벗을 필요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IM부문장 신종균 대표(사장)는 "삼성 기어2는 패션과 스마트 기능을 모두 추구한 웨어러블 기기"라며 "혁신적이고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지속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스마트 프리덤 경험을 선사하고 시장에서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 기어2 네오'는 카메라를 제외한 '삼성 기어2'의 모든 기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