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선제안내 수정과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
[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국채 투자자들의 관심이 오는 27일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상원 통화정책 보고에 집중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연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옐런 의장이 경기회복세에 대한 어떤 진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특히 조기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학자들과 연준 내부적으로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 수정 등에 대해 옐런 의장이 어떤 입장을 나타낼지가 관심사다.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경제지표 부진의 영향 등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2.728%를 기록하며 한 주 동안 1.5bp 하락했다. 30년물 금리는 3.689%로 전주에 비해 0.6bp 하락했고, 5년물은 1.528%로 0.5bp 올랐다.
옐런 의장의 이번 상원 보고는 애초 지난 13일 열릴 계획이었으나 폭설로 인해 연기됐다.
옐런 의장은 양적완화 축소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하는 수준의 발언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달 FOMC에서 선제안내 수정과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있었음이 확인된 만큼 이에 대한 의견도 어느 정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이 원론적 수준의 발언을 하는 데 그친다면 국채 금리는 이달 고용동향이 발표되는 다음 달 초까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레이먼드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채권 헤드는 "금리가 더 하락하려면 지표가 한층 나빠져야 하고, 상승하려면 지표가 훨씬 좋아져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 둘 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윌리엄 오도넬 국채전략 헤드는 "연준이 금리 인상 전제 조건인 실업률 문턱에 대한 가이던스를 더 제공하기 전까지 10년물 금리는 2.5~3.0% 안에서 맴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주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경제지표로는 1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와 2월 소비자신뢰지수(25일), 1월 신규주택판매(26일), 1월 내구재 수주(27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2월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28일) 등 이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