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디스카운트, 이젠 프리미엄 될 것
[뉴스핌=백현지 기자] 중국 고섬사태 이후 잠자던 국내 상장 중국주가 꿈틀대고 있다. 중국기업이 다시 국내 증시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제 '차이나디스카운트'가 오히려 '차이나프리미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중국주들 가운데서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6월 완리를 마지막으로 중단된 중국기업 상장 재개가 중국주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베이징동인당 자회사인 '동인당건강(同仁堂)'을 비롯해 하이촨약업(海川), 헝셩(恒盛) 등 3곳 이상이 올해 중 국내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씨케이에이치는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만 해도 2000원대에서 주가가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날 종가기준으로 연초대비 120.4%의 수익을 냈다.
차이나그레이트도 1월 중순대비 98.03% 올랐으며 같은 기간 차이나하오란도 46.81%의 수익을 냈다.
이 같은 중국기업들의 주가 호조세는 미국 증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뉴욕증시에 상장한 8개 중국기업은 상장 이후 주가가 90% 이상 상승했다. 올해도 미국시장에는 약 30개의 중국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1년 저평가를 이유로 국내증시에서 자진상장 폐지를 결정한 코웰이홀딩스는 올해 홍콩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국내 증시 상장 당시 해당연도 순익기준 P/E 5.3배 가격으로 거래됐지만 홍콩 증시에서 P/E 10배 이상의 가격으로 상장이 기대되고 있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큰 그림에서 봤을 때 중국주는 저평가가 끝나고 제가격을 받는 구간의 초입에 진입한 것"이라며 "하반기에 중국 기업들이 상장하게되면 본격적으로 기존 상장 기업들의 재평가가 시작돼 이제는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아니라 차이나 프리미엄이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연구원은 "올해 상장 중국 기업들은 심도있는 회계감사를 거쳐 올라오기 때문에 시장의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평가에서 벗어나 적정가치로 올라서도 국내기업보다 더 큰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고 영업이익률도 높아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