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식증시, 당분간 신중함 요구
상해 에셋플러스 대표 신정규
최근 A주와 홍콩주는 양극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2주간 상해종합지수와 심천성분지수는 각각 2.65%, 5.45% 하락했고, 창업판도 3.89% 떨어졌다. 항셍지수는 0.41% 올랐지만, H지수는 2.28% 하락했다.
최근 중국 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업무 중단, 공개시장 조작을 통한 중앙은행의 유동성 회수, 위안화 절하 등으로 A증시의 변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창업판을 대표로 한 중소형주는 하락 종목이 더 많지만 일부 대형주는 개혁 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정적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에너지 자동차, 리튬전지, 국유기업 개혁 등의 테마는 여전히 시장 이슈다.
홍콩증시의 경우 중국 인터넷분야 주도기업인 텐센트홀딩스(Tencent)와 정제유 판매사업과 관련해 민간자본 유치에 나선 시노펙(SINOPEC)이 상승을 주도하면서 증시 전반이 안정될 조짐이다. 중소형주에 대한 열기는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섹터 별로는 중국의 경기 둔화, 유동성 긴축 등의 악재가 홍콩주에 부담을 주면서 은행, 보험, 부동산, 증권 등의 섹터가 부진했다. 카지노, 모바일 결제, 물류, 환경보호, 신재생 에너지, 제약, 고속철도, 태양에너지, 인터넷정보, 리튬전지 등의 섹터는 계속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기관들의 낙관적인 시장전망과는 달리 A주 시장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다만 신에너지 자동차, 국유기업 개혁, 민영병원, 석유가스 개혁 등의 테마주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눈에 띈다.
지난 3월‘양회’에 소개된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정부사업보고에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중립적 긴축’ 신호를 나타냈고 시중통화량(M2) 증가목표는 여전히 13%를 겨냥했다. ‘양회’가 진행됨에 따라 국유기업, 생태환경, 무역 등 분야에서 구체적인 개혁방안이나 정책적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고 상해 거래소도 다양한 방식으로 블루칩주 시장 규모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주식거래제도의 ‘T+0’ 거래 방식에 대해서도 개혁의지를 언급했다
최근 위안화 환율이 계속 하락하고 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중단, 집값 하락, 3월 중 도시건설채권 3500억 위안 집중 만기 등 부담이 늘면서 유동성에 민감한 산업들에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이 외에도 3월 증시 유동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불확실 요인은 단연 기업공개(IPO)다.
증감회의 샤오강(肖鋼) 주석은 주식발행제도의 승인제에서 등록제로의 개혁은 올해 출시 가능성이 적으며, <증권법> 개정을 마치고 여건이 되면 시행할 것이라 밝혔다.
IPO 주식 발행량을 조달자금의 투자사업 자금 수요와 연결하는 기존 정책도 개혁해 기업의 실제 자금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과도한 자금 조달은 방지할 방침이다. 기존 예측에 의하면 2월에 중단되었던 IPO는 3월 재개될 전망이다. 하지만 새로운 주식발행제도가 시행되면 발행가와 발행속도 또한 예측하기 어려워 좀 더 지켜보아야 한다는 점이 3월 증시 유동성에 가장 큰 불확실 요인이 되고 있다.
증시는 당분간 신중함이 요구된다.
다만 신에너지 자동차 및 리튬전지 산업 등은 올해 유망업종으로 보고 있으며 국유기업 개혁도 주목이 필요한 테마다. ‘양회’로 국유기업 개혁 테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이 외에도 대형주와 소형주의 양극화가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중 소비, 제약, 환경보호, 신재생 에너지, 물류, 정보인터넷 등이 주목을 끈다. 특히 모바일 인터넷은 주민들의 기존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 시대는 이제 막 시작단계이지만, 사업 모델의 재조정과 이에 따른 호재는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것이다.
홍콩증시는 최근 2주간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투자자들이 중국 부동산 시장의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다소 변동을 보이고 있다. 또한 위안화도 예상외로 크게 하락하면서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위안화 절하 배후의 정책적 의도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개월간 증시는 계속 ‘신경제’ 섹터(인터넷 및 소프트웨어, 의료보건, 환경보호 등)를 선호했다. 소형주는 ‘구경제’ 섹터의 비중이 높은 대형주를 상회했고 민영기업이 국유기업보다 나았다. ‘신경제’ 섹터는 당분간 계속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상해 에셋플러스 대표 신정규
jkshin@chinawindow.co.kr
[신정규]
중국주식 포털 차이나윈도우(www.chinawindow.co.kr) 운영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상해 법인장 (2007년 ~ 현재)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