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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V; 삼성의 진화, 품격경영] "소프트웨어는 인력 싸움"

기사입력 : 2014년03월13일 14:17

최종수정 : 2014년03월13일 14:17

<5부-③>영원한 기업의 과제 /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이후 20여년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전자업계를 호령하던 소니 등 일본 업체들이 잇따라 몰락의 길로 접어든 반면 20여년 전 이들을 벤치마킹해야 했던 삼성전자는 이제 반도체와 TV, 스마트폰 등에서 글로벌 톱메이커가 됐다. 그러나 현재의 성공신화가 과연 10년, 20년 후의 성공까지도 담보할 수 있을까. 이에 [CSV; 삼성의 진화, 품격경영] 기획을 마무리하는 제5부에서는 삼성 내부 사정에 밝은 학계 및 업계 인사를 통해 ′영원한 기업′이 되기 위한 과제를 살펴봤다.



[뉴스핌 Newspim]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라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기술의 진보에 따라 하드웨어 스팩경쟁이 어려워진 측면도 있지만 소프트웨어 분야는 '21세기 유전(油田)'이라고 불릴만큼 그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어서다.

자연히 삼성전자에게 향후 중요한 과제는 스프트웨어 분야를 어떻게 키우고 어떤 수익모델을 창출하냐에 모아진다.

이와 관련, 김기찬(사진) 가톨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소프트웨어는 결국 인력 싸움"이라며 "앞으로 핵심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트웨어의 성장은 얼마나 양질의 소프트웨어 인력을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그는 국내 이공계 우수 인력들이 의학전문대학원, 로스쿨 등으로 몰리며 이공계 인력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는 현상을 우려했다.

김 교수는 "삼성이 인력을 제대로 못찾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에 관해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이유이기도 하고 국내 이공계 인력 자체가 예전만 못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과 정부 등이 함께 우수한 인력 확보를 위해 재원을 투자하고, 이에 따라 이공계로 우수 인력들이 유입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이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통섭형 인재 찾기 현상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통섭형 인재는 인문계열을 전공한 지원자에게 6개월간 소프트웨어 관련 과목을 집중 교육시킨 후 소프트웨어 관련 인재로 육성하는 방안이다.

김 교수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이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 고객 관점에서의 좋은 소프트웨어가 될 수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인력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좋은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와 함께 삼성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많은 투자에 하는만큼 벤처 또는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체제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이 소프트웨어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는 "기업이 과거에는 경제적 기관 역할만 했을지 모르지만 규모가 커지면 그에 걸맞는 사회적 기관 역할이 생긴다"며 "삼성 역시 중소기업들과의 협력 구조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소기업들의 연구개발(R&D) 능력을 키우고 이들과 협업체계를 잘 이루는 것이 인력 문제의 해소방안이라고 봤다. 이런 측면에서 삼성의  ▲'텐텐'전략 ▲유휴특허 대여 ▲'혁기회'후원 등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삼성전자의 '텐텐'전략은 협력사들의 진입과 퇴출 비율을 말한다. 전체 협력사중 10% 정도를 교체한다는 전략이다. 협력사들의 경쟁을 유발하기 위해 장벽을 낮춰 진입과 퇴출 을 활발히 하겠다는 취지다.

쓰지 않는 특허를 중소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유휴특허 대여도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데 큰 효과가 있다. 협력사들의 자립과 해외진출 등을 지원하는 혁기회 후원 역시 같은 맥락이다.

김 교수는 "도요타는 덴소와 아이싱세이키 같은 회사를 허리 기업으로 키워 지금의 도요타로 성공했다"며 "삼성의 이같은 전략이 곧 삼성의 경쟁력 강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교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를 생태학 이론인 '중간교란가설'을 접목해 설명했다.

'중간교란가설'이란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는 자극이 적당한 빈도로 필요하다는 이론이다.

즉, 협력사 등에 적절하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는 삼성전자의 상생전략이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평소 강조해왔던 '메기론'과도 관련이 있다.

'메기론'은 포식자인 메기를 미꾸라지 무리 속에 함께 넣어두면 미꾸라지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치면서 더욱 강하고 튼튼하게 자란다는 것을 말한다.

김 교수는 "삼성의 생태계 핵심은 진입과 퇴출이고 진입과 퇴출이 왕성한 생태계가 좋다"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부 경쟁을 유발하는 전략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동반성장하는 건강한 생태계"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이강혁·김양섭·송주오 기자>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

서울대 경영학 박사

1989~현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대학발전추진단장
기획처장/경영대학원장 역임
2011~2012 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2013~현재 아시아중소기업협의회 회장, ACSB(Asia Council of Small Business)
세계중소기업학회 부회장(ICSB Senior Vice President)

한국경영학회 최우수논문상수상(2005)
서울대학교 최우수경영사례상
한국상품학회 우수논문상
한국중소기업학회 우수논문상
한국자동차부품산업대상








[뉴스핌 Newspim]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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