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시하며 소폭 상승세를 연출했다. 크림반도는 오는 16일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로의 병합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계획이다.
1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69센트, 0.70% 상승한 배럴당 98.89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1.18달러, 1.10% 오름 배럴당 108.54달러선에 거래됐다.
한때 6달러선까지 좁혀졌던 WTI와 브렌트유 간의 스프레드는 10달러 수준으로 다시 격차를 벌리는 분위기다.
미국과 러시아가 크림반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회담을 가졌지만 결국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은 주민 투표가 실시될 경우 오는 17일부터 강경 제재 조치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백악관은 이날 회동 직후 "러시아가 크림반도와 관련해 긴장을 늦출 수 있는 길을 선택하지 않은 점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어떻게 사태를 진전시킬지에 대해 어떠한 공통적인 견해도 없었다"고 밝히며 러시아는 크림반도의 주민 투표 결과를 수용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 소비자 심리지수가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을 보이면서 경기 상황에 대한 낙관론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톰슨로이터/미시건대에 따르면 3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79.9를 기록해 전월의 81.6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2보다 낮은 수준으로 지난 11월 이래 최저치이기도 하다.
리차드 커틴 분석가는 "소비자들이 전반적으로 오랫동안 이어졌던 한파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제 악화에 대한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