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안 토대로 '2차 파업' 여부 투표
[뉴스핌=김지나 기자] 대한의사협회와 정부가 16일 공식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쟁점에 휩싸인 원격진료, 의료민영화 등 의료정책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
이날 협상은 '2차 휴진'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의사협회는 이날 협상 결과를 토대로 회원들에게 2차 휴진 강행 여부를 묻는 투표를 부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의·정 공식회의를 갖고 의료계 쟁점 쟁점 이슈에 대해 막판 협상에 들어간다.
복지부와 의협은 양측이 견해차를 보이고있는 원격의료 시범사업의 실행 시점을 비롯해 의료 영리화, 건강보험제도 개선안 등에 대해 협상한다.
의사협회는 이날 정부와 협상에서 도출한 결과를 토대로 오는 19일까지 회원들을 상대로 2차 집단 휴진을 강행 할 것인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한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16일까지 '의미있는 안'이 나와야 파업 철회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환규 의사협회 회장은 지난 14일 의사협회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협상에서도 결론에 이르지 못하면 '결렬'을 선언하고 24일 총파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정책에 강력히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차 집단 휴진 이후 2차 휴진에 참여하려는 전공의들도 늘어나고 있어 파업 열기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현재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상급병원,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들이 모두 24일로 예정된 집단휴진에 동참키로 결의했다.
대한전공의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모든 의사는 의료영리화와 원격의료를 저지하고 기형적인 의료제도를 바로세우기 위한 이번 투쟁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다 함께 투쟁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며 대정부 투쟁 기세를 올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