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석 교수는 모셔와야 할 분, 명예롭지 못할 상황돼"
[뉴스핌=오수미 기자] 차기 자본시장연구원 원장 선임절차를 진행하는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의 최운열 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사퇴하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위원장직을 사퇴한 최운열 교수는 20일 뉴스핌과의 전화를 통해 "자본연 원장 후보로 단독 선정된 신인석 후보는 위원장을 해달라고 모셔와야 할 분"이라며 "지금의 사태가 본인에게도 명예롭지 못할 상황이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객관적이고 공개적으로 하고 싶어서 처음부터 공모를 하자고 의견을 개진했다"며 "하지만 한 두 명의 위원들이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 공모할 필요까지 있느냐는 의견을 내자 대다수가 찬성해 나 혼자 의견을 고집할 수 없었다"고 사퇴에 앞서 후추위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단독 후보로 계속 진행하게 되면 항간에 떠도는 말들을 다 인정하는 꼴이 될텐데, 이는 자본연이 후보에게나 명예롭지 못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신인석 중앙대 교수가 단독 면접 후보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재공모 의견을 피력했지만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추위는 다음 달 7일 임기가 끝나는 김형태 현 원장의 후임을 추천하기 위해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 업계, 학계 등 7명의 위원이 참여했다. 당초 원장 후보로 추천된 4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통해 면접 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김 현 원장이 포기 의사를 밝히고 다른 후보 2명은 아예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신 교수가 단독 후보로 선정됐다.
신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 맡았고 대통령 공약을 개발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도 참여한 인물로, 자본연 후추위의 파행 속에 낙하산 인사 논란을 겪고 있다.
한편, 6명이 된 후추위는 다음 주 단일 후보로 추천된 신 교수를 면접한 뒤 28일 예정된 사원총회에서 최종 선임하는 등 원장 선임 절차를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오수미 기자 (ohsum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