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동시 분양 후 늘었던 미분양 소진…이달 1815가구 분양
[뉴스핌=한태희 기자] 정부의 잇따른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에 동탄신도시 주택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팔리고 새 아파트 분양도 잘 되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동안 동탄신도시가 있는 경기도 화성시에서 미분양 주택이 1848가구 팔렸다. 지난해 8월 기준 미분양 주택은 3555가구였으나 지난 1월 기준 미분양 주택은 1707가구다.
동탄2신도시 미분양은 지난해 3월 이후 급증했다. 지난해 3월 동탄2신도시에서 건설사 6곳이 5955가구를 동시분양했다. 하지만 중소형을 공급한 일부 건설사만 순위내 청약을 마감했고 대부분 미분양됐다.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3월 2424가구에서 4월 4119가구로 두배 가량 늘었다. 지난해 7월까지도 미분양 주택이 4000가구가 넘었으나 정부의 '8.28전월세 대책'으로 미분양 주택이 팔리기 시작했다.
동탄2신도시 롯데캐슬 알바트로스 분양 관계자는 "일부 저층을 빼놓고 대부분 계약됐다"며 "계약률이 9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분양 소진과 더불어 새 아파트 분양도 잘 되고 있다. 반도건설이 이달 분양한 반도유보라 3.0은 평균 경쟁률 2.5대 1로 3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동탄2신도시 분양 이후 동탄신도시 아파트값도 상승 중이다. 정보제공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동탄신도시 아파트값은 0.86% 올랐다.
동탄2신도시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으로 동탄2에서 새 아파트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에서 전용 84㎡ 새 아파트를 3억원 아래서 분양받을 수 있다. 이달 분양된 반도유보라 3.0 전용 84㎡ 분양가는 2억9700만원대다.
이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과 비슷한 수준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25만원이다.
동탄신도시 주택시장 분위기는 이달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건설사 3곳이 총 1815가구를 분양을 계획하고 있어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GTX(도시광역철도) 동탄역 착공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미분양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청약 성적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 견본주택을 방문한 사람들 모습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