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구멍많은 美 조세제도..애플-구글, 해외로 돌린 돈 더 늘었다

기사입력 : 2014년03월21일 11:00

최종수정 : 2014년03월21일 11:0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다국적 기업들 해외에 돈쌓아 법인세 회피..제도 손질 쉽잖을듯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세금은 그것을 내야하는 대부분의 주체에겐 어떻게든 줄이고 피하고 싶은 존재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세금은 국가 살림살이의 가장 기본적인 수입원이다. 따라서 세금을 내는 입장에선 그걸 늘리고 줄이고 하는 국가에 대한 양가감정은 불가피하다.

전 세계에 불어닥친 금융위기, 그리고 이어진 재정위기는 각국 정부의 세원(稅源) 발굴의 큰 계기가 됐다. 나라 곳간이 비고 경기 활성화를 위해 쓸 돈이 더 필요하다 보니 법의 테두리 안에서 납세를 피해 왔던 돈들, 법을 비웃으며 숨겨졌던 돈들까지 양지로 드러나게 해 거두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해지고 있는 것.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도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해 증세는 하지 않고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겠다며 이런 의지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마저도 조세 회피처를 해체하는데 나서고 있을 정도.

최근 우리나라와 미국 과세 당국이 내년 9월부터 자국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 상대국 국민들의 금융계좌 정보를 자동으로 교환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일환이다.

하지만 기업들의 '합법적' 세금 회피는 여전하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미국 기반 다국적 기업들은 번 돈을 미국으로 가져오지 않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데, 이런 돈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선 35%나 되는 법인세율을 감당해야 하니 세율이 낮은 곳, 혹은 없는 곳으로 수익을 옮기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지난해 대형 다국적 기업 307곳은 해외에서 올린 수익 1조9500억달러 가까이를 버뮤다,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위스와 같은 조세 회피처로 돌렸다고 전했다. 한 해 전에 비해 11.8%가 늘었다.

이런 식으로 세금 덜 내려 한다는 지적을 받아 온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여전히 같은 모습을 보였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세 곳이 해외에 쌓아 둔 이익만 375억달러로 전체의 18.2%를 차지했다. MS의 경우 이 규모가 배 이상 늘었고 애플은 네 배 이상 늘었다. 지난 3년간 구글이 이렇게 해외로 돌려둔 이익은 389억달러로 역시 배 이상 불었다.

애플과 IBM,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010년과 2013년 해외수익으로 돌린 금액을 그래프로 나타낸 것. 큰 원이 2013년, 작은 원이 2010년 규모다. 작년 이들 세 곳이 해외 조세 회피처로 돌린 돈만 375억달러에 달했다.(출처=블룸버그)
2013 미 의회조사국 보고서(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 reports)에 따르면 이런 이유때문에 미국은 연간 300억~900억달러의 세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댄 스미스 미국공익조사그룹(U.S. Public Interest Research Group) 세금 및 재정 담당 변호사는 "미국 세법상 허술한 면이 있어 기업들로 하여금 번 돈을해외로 돌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로 법인의 소재지가 미국에 있어야 세금을 물리는 식이 그런 예다. 세율만 높지 약 1300여개에 달하는 각종 공제 항목이 존재한다.

지난해 의회 청문회에 조세 회피와 관련한 발언을 하기 위해 소환됐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출처=CS모니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상원 청문회에 소환됐지만 오히려 이런 조세 시스템을 비웃고 나왔다.

세금을 내지 않을 목적으로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아일랜드에 있는 오퍼레이션스 인터내셔널(AOI)란 법인을 세워두고 관리했다는 것 때문에 소환됐다. 그러나 팀 쿡 CEO는 "세금 회피 술책을 쓰지 않았다"고 강변하면서 오히려 미국 조세 제도를 손보면 엄청난 재정적자도 메우고 연방정부가 멈추는 사태(시퀘스터)도 피할 수 있지 않겠냐며 조소했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법인세율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의 35%에서 28%로 7%포인트 낮추는 공화당 안을 수용하고 대신 다른 기업 세제를 개편해 일자리 창출을 하자는 이른바 그랜드바겐(대타협)을 제안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예산안에선 어디서 올리는 수익이든 이에 대해 세금을 물리자는 내용도 담았다.  

(출처=PBS)
데이브 캠프 하원 세입위원회(Committee on Ways and Means) 의장, 론 와이든 상원 금융위원회 의장 등도 법인세율 인하를 지지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해외에서 올린 수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물려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캠프 의장의 경우 지난 2월26일 법인세율을 최저 25%까지 낮추고 해외에서 올린 수익을 세금이 적은 나라로 옮기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자는 안을 내놓았다. 그리고 그동안 쌓아둔 해외 수익에 대해선 일회성 세금을 물리고 이 돈을 세제개편과 고속도로 기금(Highway Trust Fund) 재원에 쓰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올해 예산안은 이외에도 부자 증세, 서민 세 감면 등의 내용을 함께 담고 있기 때문에 서민 영합주의(포퓰리즘)이라 비난하는 공화당의 반대로 인해 의회 통과가 불투명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