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전 캐스트파츠 CEO 등 '뉴페이스' 8명 주목
[뉴스핌=권지언 기자] 월가 유력 주간금융지 배런스가 뽑은 올해의 최고경영자(CEO) 30명이 공개됐다.
배런스는 해마다 월드베스트 CEO 30인을 선정하는데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배런스 최신호 리스트에는 8명의 새로운 인물이 추가됐으며, 22명의 CEO가 리스트에 복귀하는 영광을 안았다.
베스트 CEO로 뽑힌 인물들은 모두 혁신과 성장, 주주 배당이란 항목에서 하나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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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CEO에 새로 포함된 CEO들 (위) 베스트 CEO에서 퇴출된 CEO들 (아래) [출처:배런스] |
배런스는 새로 추가된 CEO 중에서도 항공기 부품업체 프리시전 캐스트파츠(Precision Castparts)의 젊은 CEO 마크 도네건을 주목했다.
공장장 출신인 29살의 도네건 CEO는 대중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항공기에 쓰이는 복합금속 부품 등을 팔아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투자자들 역시 18%의 순익 성장세로 업계 최강을 달리는 프리시전의 저력에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전반이 불황을 겪고 있는 항공기 산업부문에서는 델타항공의 리처드 앤더슨 CEO가 서비스 품질 개선 및 시장 점유율 확대, 주주배당 등에서의 공로를 인정 받아 베스트 CEO에 뽑혔다.
반면 세계 반도체위탁생산(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의 모리스 창 CEO와 토론토도미니언 은행 CEO인 에드클라크를 비롯한 8명의 CEO들은 은퇴, 주가 및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리스트에서 밀려났다.
배런스는 또 리스트에 다시 이름을 올린 CEO 중에서 가장 논란이 될 만한 인물로 JP모간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CEO를 꼽았다.
8년간의 다이먼 임기 중에는 파생상품 거래 과정서 거액의 손실을 냈던 '런던고래' 사건, 희대의 금융 사기극인 '메이도프 사건'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배런스는 JP모간을 가장 강력한 글로벌 은행으로 키워냈고, 앞으로 몇 년 더 CEO직에 머물며 어느 때보다도 책임감을 갖고 JP모간과 직원 및 주주들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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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CEO에 다시 뽑힌 CEO들 [출처:배런스] |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CEO와 로렌스 핑크 블랙록 CEO, 제프리 스프레처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 CEO,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CEO 등 12명의 CEO들은 창사 때부터 업체를 이끌어온 인물들이며, 베스트 CEO 30인의 평균 임기는 15년으로 조사됐다.
또 레게네론 파마슈티컬과 넷플릭스, 길리드 사이언스, 프리시전은 S&P500 업체 중 지난 10년 동안 주주 배당을 가장 많이 한 업체 15위에 들었다.
레게네론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20배가 뛰었으며, 83세로 이번 리스트에서 가장 고령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경우 그가 지휘봉을 잡기 시작한 1965년 이후로 주가가 무려 9000배 뛴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