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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컴펀드,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금 이탈

[뉴스핌=이에라 기자] 중위험·중수익 성격을 가진 두 상품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롱숏(long-short) 펀드가 1년새 10배 가까이 성장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반면 인컴(Income)펀드는 지난해 하반기 부터 설정액이 감소, 롱숏과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롱숏펀드의 설정액은 2조383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2430억원 대비 10배나 성장한 것이다.

개별 펀드로는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증권자투자신탁'의 설정액이 8949억원으로 가장 컸다. '마이다스거북이90증권자투자신탁 1'이 5645억원을 기록했고,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30증권자투자신탁'은 269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인컴펀드의 덩치는 롱숏펀드 보다 세 배 이상이나 작은 것으로 큰 차이가 났다. 현재 전체 인컴펀드의 설정액은 6428억원이다. 지난해 초(1769억원) 보다는 늘었지만 6개월 전(7978억원) 보다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에도 롱숏펀드에 1조4693억원의 뭉칫돈이 유입됐지만 인컴펀드에는 1345억원이나 유출됐다. 

롱숏펀드와 인컴펀드는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꼽힌다. 롱숏펀드는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해 매수(롱)하고,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은 차입 후 매도(숏)하는 전략을 활용하는 상품이다. 인컴펀드란 고배당 주식, 고금리 해외채권 등에 투자해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배당, 이자 등의 인컴을 주요 수익으로 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중위험·중수익의 왕좌는 인컴펀드였다. 한 해 동안 30개가 넘는 신규 펀드가 연이어 출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테이퍼링' 이슈 부각으로 신흥국 리스크가 불거진 점이 인컴의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다. 당시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언급 이후 미국 채권 가격이 하락하자 인컴펀드 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권문혁 슈로더투신운용 마케팅 담당 이사는 "지난해 5월 테이퍼링 이슈 후에 전 자산군이 한 방향으로 움직였다"며 "인컴펀드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분산효과를 누릴 수 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채권금리가 상승(가격 하락)하고 주가도 하락하다 보니 인컴펀드의 성과가 주춤하자, 단기 수익률이 좋았던 롱숏펀드 인기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것이다. 롱숏펀드의 지난 1년 수익률은 6.00%인 반면 인컴펀드는 3.92%에 그쳤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컴펀드가 배당과 이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인 만큼 여전히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 이사는 "인컴(수익형)이라는 자체가 중위험·중수익에 적합한 컨셉"이라며 "투자자들이 성과가 안정적으로 나오는 것을 확인하면 자금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부 책임연구원은 "재작년부터 중위험·중수익으로 시장 포커스가 이동했기 때문에 인컴펀드에 대한 니즈는 이어질 것"이라며 "인컴펀드 내 유형과 투자국이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게 가입하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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