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 분양가는 서울 전셋값…부산·대구광역시, 시세보다 싼 분양가
[뉴스핌=한태희 기자] 수도권과 지방에서 청약 경쟁률이 수십대 1인 단지가 나오고 있다. 대구에선 평균 경쟁률이 38.4대 1인 단지가 있고 부산에선 47.49대 1을 기록한 단지도 있다.
이들 단지의 청약 인기 비결은 저렴한 분양가. 청약 대박을 기록한 단지들의 공통점이다. 주변시세 보다 저렴하게 아파트를 분양하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다. 분양가가 주변시세와 비슷하더라도 '새 아파트'란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기존 아파트보다 인기가 많다.
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대구와 부산, 동탄2신도시에서 청약이 잘 된 아파트들은 저렴한 분양가다.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전용 84㎡ 분양가는 3억원 아래다. 이는 서울 평균 전셋값보다 낮은 수준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서울 평균 전셋값은 3억25만원이다.
이에 동탄2신도시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건설사는 '서울 전셋값으로 새 아파트에 입주한다'는 마케팅 전략을 선보인다.
지난달 25일 대구광역시 북구 침산동에서 분양된 '화성 파크드림'은 청약 평균 경쟁률 38.4대 1을 기록했다. 835가구에 1순위 청약자만 2만2131명에 달한다.
청약 흥행 비결은 역시나 저렴한 분양가. 화성파크드림 전용 84㎡는 2억8500만원대서 분양됐다. 근처에 있는 침산 코오롱하늘채 전용 84㎡ 시세는 평균 3억원이다. 기존 아파트 시세보다 약 1500만원 싸게 분양된 것이다.
자료:닥터아파트 |
그린코아 더베스트는 사직역 1번 출구 옆에 지어지는 초역세권 단지다. 1번 출구서 약 130m 거리다. 그런데도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됐다.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분양가는 3.3㎡당 997만원으로 사직역에서 약 300m 거리인 GS사직자이 시세(3.3㎡당 1240만원)보다 저렴했다.
지난해 사직역 인근에서 분양된 사직롯데캐슬 더 클래식도 청약 대박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75대 1이고 평균 경쟁률은 45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 3.3㎡당 985만원 수준으로 시세보다 저렴했다.
닥터아파트 권일 팀장은 "수요자는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올 2분기 분양시장은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청약 결과가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