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O캐피털, 차트분석 통해 '매도'주장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국채를 매도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 '매도 신호' 잇따라…삼중천장형·이동평균선
앤드류 부시 BMO캐피털 전략가는 지난 4일(현지시각) 차트 분석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지적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추이 [출처: 톰슨로이터] |
삼중천장형은 차트에서 높이가 같은 세 개의 고점이 형성된 후 지지선을 하향 이탈함으로써 나타나는 전환 패턴을 의미한다.
이동평균선(MA)을 통해서도 비슷한 분석이 제기됐다. 이동평균선은 특정 기간 나타난 가격의 평균값을 이은 선이다. 예를 들어 30일 이동평균선은 30일간의 평균 가격을 이은 선을 말한다.
이때 단기 MA가 중장기 MA를 하향 돌파한 경우를 기술적 분석에서 '데드크로스(Dead Cross)'라고 한다. 시장에서는 이를 주로 매도 신호로 인식한다. 단기 평균가격이 장기 평균가격보다 낮다는 것은 짧은 시일 안에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10일, 30일 이동평균선 [출처: 톰슨로이터] |
그는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 추세를 통해서도 매도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분석했다. 채권은 수익률과 가격이 반비례 관계라서 수익률이 오르는 것은 곧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부시 전략가는 현재 미국 국채 수익률이 거의 꼭지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익률은 앞으로 3% 상단을 뚫을 것"이라며 "국채 가격이 떨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72% 수준이다.
일부 전문가는 미국 경제에 단기적인 충격 요인이 사라지면서 국채 수익률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찬티코 글로벌의 산체즈 회장 겸 설립자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중국 경기둔화 우려, 미국 겨울 한파 등 악재가 없었다면 미국 국채 수익률은 지금보다 높았을 것"이라며 "(수익률이 더 오를 여력이 있기 때문에) 국채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 이동평균선으로 '매수 신호' 분석도 나와
반면 MA를 통해 정반대 해석을 내놓은 전문가도 있었다. 미국채 10년물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평선을 하향돌파하려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 미국채에 대해 매수 포지션을 취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50, 200일 이동평균선 [출처: Tradeweb (마켓워치 재인용)] |
한편 지금처럼 미국 국채 수익률이 계속 오를 경우 신흥국 시장에 또다른 충격이 올 것이라는 지적도 있엇다.
송기종 나이스신용평가 수석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과거 사례를 보면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90% 수준으로 올라왔을 때 신흥국 금융시장에 충격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