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신제윤 금융위원장은 7일 대기업 임원의 연봉 공개를 현행 등기임원에서 비등기임원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확대하자는 제안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공개대상을 5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등기임원과 비등기임원(업무집행지시자 포함)까지로 확대하자"며 "또는 등기임원과 함께 해당 회사의 연봉 10위안에 있는 임원까지 포함시켜 공개대상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윤 의원은 "임원 개인별 보수의 구체적인 산정기준 및 방법도 명시해 일반 주주들이 알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보상위원회 설치와 역할을 법제화해 경영에 참여 못하는 주주들이 경영권에 의해 일방적으로 임원의 고액연봉이 정해지는 것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신 금융위원장은 "비등기임원은 핵심 기술 인력인 경우가 많고 연봉이 공개됐을 때 영업기밀이 노출될 우려도 있어서 전면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해외의 경우도 미등기 임원의 연봉까지 공개하는 사례는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임원 개인별 보수의 구체적 산정기준을 명시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금감원 규정으로 돼 있지만 필요하다면 고쳐서 국민이나 투자자가 더 잘 알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