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실적 충격 '제로', 증시 어디로

기사입력 : 2014년04월08일 16:04

최종수정 : 2014년04월08일 16:24

눈높이 낮아지고 주가 선반영됐으나 모멘텀 되긴...

[뉴스핌=정경환 기자] 1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 앞으로 증시 흐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체로 현 상황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는 가운데, 실적 기대치가 이미 낮아져 있기에 실적 결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8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우리 증시는 본격적인 1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했다. 미국 역시 같은 날 알코아를 필두로 1분기 실적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미 2012, 2013년과 유사한 이익 규모가 예상됐지만, 연초 이후에는 2012, 2013년에 비해 더 가파른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며 "4월 어닝시즌 기업 이익 동향은 예고된 부진함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실망스러운 실적이 예상됨에도 시장의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4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올 1분기 실적 기대치도 내려갈 만큼 내려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시장의 반응이 이를 잘 말해준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1분기 잠정실적이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8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전기 대비로 매출은 10.6% 감소,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수치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잠정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전분기에 반영된 성과급 등 1회성 이슈를 제외하면 실질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시장의 낮아진 눈높이는 충족시키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인한 시장의 충격은 거의 없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21% 내리는 데 그쳤고, 코스피는 오히려 0.17% 상승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눈 높이가 워낙 낮아져 있기 때문에 막상 성적표를 받아 보는 순간에는 그 충격이 제한적일 수 있다"며 "주가는 실적에 항상 선행해서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분기 영업이익 및 증가율 추이, 대신증권.


다만, 충격이 제한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시장이 장기간의 박스권을 벗어날 것이란 기대를 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 상태"라며 "외국인 매수 강도 세지 않고, 방향성도 뚜렷하지 않아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어닝시즌이 코스피 방향성에 큰 변화를 주진 못 할 것"이라며 "우리 시장이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라면 모르겠으나, 어닝시즌이 증시 상승 모멘텀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훈 키움자산운용 상무도 "현재 오르는 것은 MSCI 내 한국 비중 16%를 맞추기 위한 외국인의 매수 때문"이라며 "쉽게 꺾이진 않겠으나, 그렇다고 전고점 2050p 선을 돌파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는 달리 일각에선 삼성전자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한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서 국내 증시의 우상향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한다는 전제에서 "중국발 모멘텀에 의해 철강, 화학, 조선 등 소재 및 산업재가 탄력을 받으면 증시 전망은 밝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시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미국 장이 빠져도 이머징시장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현 지수에서 외국인이 한국을 사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오늘 KT나 포스코와 같이 저평가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조그만 모멘텀에도 치고 나갈 수 있는 장세"라며 "2분기 내에 2050p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코스피보다 약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아울러 종목 장세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 센터장은 "코스닥은 그리 셀 것 같지 않다"면서 "박스권 내에서라면 몰라도 박스권을 벗어난다면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라고 말했다.

조 센터장도 "코스닥은 종목별 접근이 유효하다"면서 "코스닥 전체가 오르기엔 현재로선 상대적으로 대형주의 밸류에이션이 더 낫다"고 전했다.

지 본부장은 "코스닥은 업종보다는 종목"이라며 "서울반도체와 CJ오쇼핑, 셀트리온 그리고 게임주들의 움직임이 좋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