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주민도 건설사도 외면하는 '불행한' 행복주택

기사입력 : 2014년04월08일 14:39

최종수정 : 2014년04월08일 14:41

가좌 행복주택 시공사 선정, 결국 수의계약..오류도 시공사 선정 '난항' 예상

건설사들이 행복주택 건설 공사 수주를 외면하고 있다. 공사 난이도는 높지만 공사비는 적다는 불만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있을 서울 오류 행복주택 건설공사 시공사 선정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은 서울 오류 행복주택지구
[뉴스핌=이동훈 기자] 박근혜 정부의 대표 주거복지 정책인 행복주택이 지역 주민들에 이어 이번엔 건설사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최근 행복주택 건설 공사를 처음 발주했지만 건설사들이 공사를 외면하고 있는 것. 철도 위에 인공지반을 만들고 그 위에 임대주택과 커뮤니티 시설을 짓는 난이도에 비해 공사비가 적다는 게 건설사들의 불만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행복주택 시공사 선정 입찰도 유찰이 우려된다.
 
8일 국토교통부와 LH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한 서울 가좌 행복주택지구 시공사 선정에서는 진흥기업 한 곳만 입찰해 결국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 계약을 했다.
 
LH는 가좌지구 시공사 선정을 위해 지난해 12월 처음 경쟁입찰 방식으로 입찰공고를 냈다. 하지만 한 곳의 건설사도 입찰하지 않았다. 이어 1월 실시한 재공고에서는 진흥기업 한 곳만 입찰해 역시 유찰됐다. 결국 수의계약으로 돌려서야 겨우 시공사를 뽑을 수 있었다.  
 
진흥기업은 행복주택 362가구와 커뮤니티시설을 짓는다. 예정 공사비는 532억원. 진흥기업은 공사비를 예정 공사비의 94%를 써내 공사를 맡았다. 
 
행복주택 시공사 선정이 난항을 겪는 것은 위축된 건설경기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일감이 없어 대형 건설사도 LH가 발주하는 택지조성공사나 아파트 건설공사에 대거 참여하는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다. 과거 건설경기 활황기에는 대형 건설사들은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LH 공사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행복주택이 건설사도 외면하는 주택이 된 것은 공사 난이도는 높은 반면 공사비는 적다는 판단 때문이다.  
 
행복주택은 '기술제안 입찰방식'으로 짓는다. 발주처와 설계안을 확정하고 그대로 공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인공지반을 만들고 그 위에 집을 짓는 행복주택은 앞선 사례가 거의 없어 건설사들이 설계대로 지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공사비가 늘어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셈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인공지반을 설치하는 행복주택은 지금까지 사례가 거의 없어 공사비가 늘어날 돌발 변수도 많다"며 "하지만 LH의 공사비는 빠듯하게 책정돼 자칫 적자 공사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수주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LH 공사를 선호하는 중견·중소 건설사는 기술력이 낮아 공사 참여를 꺼리고 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우리가 해보지 않은 사업이라 공사 예정금액이 적절한 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단 다른 업체의 시공 과정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LH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 LH 관계자는 "가좌지구나 오류지구는 연구기관의 자문에 따라 3.3㎡당 900만원이 넘는 충분한 공사비를 책정했다"며 "건설사들이 추가 인센티브를 요구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쯤 시공사를 선정할 서울 오류지구도 시공사를 뽑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현장 한 곳이 완공돼 사업성을 따져본 후에야 건설사들이 수주 전략을 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