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문구 두고 진통 끝에 9일 오전 늦게 조사 실시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사진=뉴시스] |
새정치연합은 9일 오전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여부를 묻는 전(全) 당원투표 및 국민여론조사의 '설문 문구'를 확정했고, 1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보고를 거쳐 '여론조사 및 당원투표'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당초 새정치연합 국민여론조사관리위원회는 전날(8일) 저녁 설문문구를 확정하고 이날 오전 9시와 10시부터 각각 전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다만 무공천 찬반론자들의 설문문구에 대한 이견이 생기면서 관리위원회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회의를 열고 3시간 가까이 논의 끝에 문구를 확정,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당 지도부가 최대한 편향성 없는 문구를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무공천 불가론을 주장해 온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약속 파기에 대한 상황 설명 및 새정치연합 만의 무공천 유지 여부를 묻는 내용을 넣으려 했다.
박광온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두 조사는 오늘 밤 10시까지 진행된다"며 "조사결과는 오늘 밤에 데이터 분석을 하지 않고 자물쇠를 채워 내일 아침까지 보안 상태로 보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 아침 관리위원회 보고 시간에 맞춰서 역산해서 데이터분석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며 "내일 오전에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한 뒤, 절차를 거쳐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설문내용 전문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대선 때 여야 후보들은 기초공천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새누리당은 공천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새누리당이 공천을 하는 상황에서 공천을 안하면 불공정한 선거가 되므로 공천을 해야한다는 의견과, 새누리당이 공천을 하더라도 애초의 무공천 방침대로 공천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다음 의견 중 어디에 공감하십니까?
1.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지방선거에 정당 공천을 해야 한다.
2.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지방선거에 정당 공천을 하지 않아야 한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