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공동 투자 협약…7~8월 투자자 결정
[뉴스핌=한태희 기자] 임대주택을 지어 10년후 분양전환하는 공공임대주택 리츠에 38개 보험·은행·증권사가 13조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임대주택 리츠 사업을 위해 오는 11일 38개 기관 투자자와 공동투자 협약을 맺는다고 10일 밝혔다.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협약 금액은 13조6000억원에 달한다.
협약을 맺는 투자자는 삼성·교보생명을 포함한 보험사 16곳, 우리·외환·신한·농협을 포함한 은행 10곳, 미래에셋·우리투자증권을 포함한 증권사 9곳이다.
참여 기관은 공공임대리츠와 민간 제안 리츠에 모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단순 융자만 아니라 우선주로 투자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덧붙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주택기금의 후순위 출자와 리스크 분담으로 투자 위험 대비 수익성이 높아져 금융사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며 "임대주택 리츠가 예상 밖의 큰 호응을 보인 것은 표준화된 사업구조와 주택기금의 리스크 분담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한 결과"라고 말했다.
자료:국토교통부 |
임대주택 리츠는 정부가 민간에서 공급되는 임대주택을 늘리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공공임대 리츠와 민간제안 임대 리츠로 나뉜다. 공공임대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갖고 있는 임대주택용지에 공급된다. 민간 제안 리츠는 민간의 사업 제안을 받아 진행된다.
국토부는 이르면 오는 6월 리츠를 설립한다. 공공임대 리츠는 오는 7~8월엔 공동 투자 협약을 맺은 금융사 중에서 투자자를 선정한다. 금리입찰을 해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금융사를 투자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투자자 선정이 끝나면 토지 매매계약을 맺고 이르면 오는 11월 착공에 들어간다. 공공임대 리츠는 경기도 하남 미사에서 1401가구,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620가구가 시범사업으로 공급된다.
민간제안 리츠는 서울 노량진 547가구, 천안시 두정 1135가구가 시범사업 대상이다. 오는 7월 투자자 선정 및 건물 매입계약을 맺는다. 임대 운영 사업은 내년부터 시작된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