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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독해진 금융계열사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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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엄중 경고'..경영효율화로 한계돌파

[뉴스핌=이강혁 기자] "훨씬 독해지고 쎄졌다."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잇따라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과 관련, 그룹 내부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평을 내놨다. 매년 진행되던 상시 구조조정에 비춰보면 이번은 그 강도가 확연하게 강해졌다는 얘기다.

사실 금융계열사들의 구조조정은 이미 예고된 측면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10년 금융계열사의 수익성 악화와 방만한 경영상황을 보고받고 진노한 바 있다.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지시하면서 그동안 삼성 금융계열사의 분투는 이어져 왔다.

하지만 여전히 성장의 한계에서 이렇다할 돌파구는 찾지 못하고 있다. 더 독해지고 더 쎄진 이번 구조조정은 이런 맥락에서 경영효율화를 통해 한계돌파의 초석을 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어떤 방향에서 한계를 극복할 그림이 그려질지 주목된다.

 ◆삼성증권, 극한의 비용절감..생명도 조직 축소

11일 삼성증권은 "극한의 비용절감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직원 등의 규모를 줄이면서 경영효율화의 밑바탕을 다지겠다는 의미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이같은 경영현안을 설명했다.

▲삼성 서초사옥 이미지.
경영효율화 조치의 강도는 쎘다. 임원의 해외출장에서 이코노믹석을 이용하라는 상징적 조치까지 내세웠을 정도다. 임원경비의 35%를 삭감키로 했고 임원 6명을 사실상 감축한다. 현재 2명인 부사장 모두가 이번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사임하면서 부사장급 임원은 없어진다.

전체 임원이 30여명 남짓인 상황에서 5분의 1의 인력에 손을 댄다는 것은 그만큼 조직 전체에는 엄청난 긴장감으로 전해지는 부분이다.

여기에 근속 3년차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실시키로 했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투자권유대행인 전환도 추진된다. 지난해 7월 100여명의 인력을 삼성생명 등 관계사로 전출시켰지만 이제는 더이상 보낼 곳도 없는 지경에 몰린 셈이다.

점포수를 감축하고 점포의 면적도 축소한다. 업황이 악화된 상태에서 호황기때 늘려놓은 점포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대형지점을 중심으로 점포를 재편하면 현재의 영업력은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김 사장은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적자를 넘어 회사자체의 존립이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회사의 미래와 비전 달성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서 특단의 경영효율화 조치를 단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생명도 지난 10일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임원을 줄이고 조직을 축소하는 방향이다. 조직은 기존 5본부 4실 50개팀에서 3본부 5실 40개팀으로 개편했다. 전무급이 관리하던 조직이 상무급으로 젋어지고 2개의 본부조직은 아예 팀으로 축소된다. 그만큼 임원의 자리는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금융계열사의 구조조정은 해당 계열사들의 자체적인 경영판단에 따른 조치"라면서도 "그룹 전반적인 사업의 효율화 작업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더딘 성장한계 극복..비용절감 효과 어디다 쓸까

이같은 삼성 금융계열사의 구조조정은 그룹 전체의 경영환경과도 연결된 부분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계열사가 거의 없는데다 그중에서도 금융계열사 성장한계는 특히나 개선이 더딘 상황이었다.

지난해 연말인사는 이런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성과에 따른 신상필벌이 엄격하게 반영된 인사에서 삼성생명 등 핵심 금융계열사 수장이 줄줄이 교체됐고 삼성전자의 성공DNA를 전파하기 위한 조치도 이루어졌다.

삼성생명의 수장을 맡았던 박근희 부회장은 선임된지 1년만에 물러나 삼성사회공헌위원회로 자리를 옮겨야 했고, 삼성전자 인사정책의 핵심 브레인이던 원기찬 사장은 삼성카드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화재 대표이사도 전격적으로 교체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금융계열사는 삼성 지배구조와 이건희 회장의 지배력과도 얽혀있어 핵심 중 핵심"이라며 "지난 연말 최고경영자의 인사교체와 더불어 적지않은 임원들이 교체되면서 일련의 구조조정 틀이 잡힌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진이 교체되면서 방만한 조직을 줄이고 그렇게 비용이 줄어들면 다양한 실험들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해석이다. 한때 윤주화 사장의 제일모직 파견과 비슷한 수순으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삼성 금융계열사 사정에 밝은 한 외국계 금융사 고위 관계자는 "삼성 금융사들은 10년짜리 그림을 그리고 3년짜리 사람을 데려다 성과를 내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며 "CEO가 단기성과에 집착하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이번 구조조정 이후 경영효율화가 어느정도 이루어지면 비용절감 효과를 해외사업에서 좀더 공격적으로 M&A에 활용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예측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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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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