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와 유가족에 깊은 애도…비통함 느낀다"
[뉴스핌=주명호 기자]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해 각국 정상들이 애도의 뜻을 전달하면서 구조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자신의 건강보험 개혁안(오바마케어)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주제로 한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틀 전 여객선 침몰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모든 유가족과 한국에 미국민을 대표해 깊은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며 "아직 정보가 들어오는 중이지만, 이 끔찍한 비극의 희생자 가운데 상당수가 학생들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낸 별도의 성명에서도 "모든 미국민을 대신해 미셸(오바마 대통령 부인)과 나는 비극적인 여객선 침몰 사고의 희생자 유가족에게 깊고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많은 어린 학생을 포함해 이런 끔찍한 인명 손실을 겪고 있는 한국 국민을 보는 우리는 가슴이 아리다"라고 애도했다.
같은 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위로 전문에서 "귀국의 세월호 여객선에서 불행히도 엄중한 사고가 발생한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대규모 사상자와 실종자가 초래되고 특히 이 중에 많은 청소년이 포함돼 있다는데 매우 큰 비통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하는 동시에 또 개인의 명의로 사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한다"면서 "사망자와 실종자의 기족들 및 부상자들에게도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한 양국인민은 깊은 우의를 갖고 있다"면서 "나는 이 사건을 고도로 중시하며 중국은 언제든지 한국 측에 필요한 지원과 도움을 제공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이날 세월호 침몰사고로 대규모 실종자와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별도의 위로전문을 보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