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2014 세전이익 11% 증가 예상"
[뉴스핌=김성수 기자] 전문가들이 올해 일본 대기업들의 순익 증가를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기회복에 힘입어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나은 성과를 거둘 것이란 분석이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일본 기업들의 2013회계연도 순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엔화 약세의 수혜를 입은 데다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수요가 반짝 증가한 결과다.
일본 상장기업 연간 순익 추이(좌), 달러/엔 환율 추이(우) [출처: 닛케이아시안리뷰] |
대다수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세 인상과 엔저 둔화가 다소 악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으나, 미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히로미치 타무라 노무라 수석 전략가는 "금융기관을 제외한 상장기업들은 2014회계연도 세전이익이 11% 증가할 것"이라며 "매출과 매출 총이익이 증가하면서 이 같은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SMBC 니코증권도 올해 기업들 세전 이익이 10.5%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업체들도 미국 경기 호조를 기대하며 자사 실적 전망치를 올려잡고 있다.
혼다자동차는 2014회계연도 영업이익이 8000억엔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쓰다자동차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전년도 수준보다 17% 증가한 210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해외 경기가 우선적으로 좋아져야 하기 때문에 과도한 낙관론은 금물이라고 진단했다.
토모이치로 쿠보타 마츠시증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일본 내수가 줄어들 우려가 있는 데다 동남아 수출이 둔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타무라 전략가는 "올해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려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국가들 경기가 먼저 좋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