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19~23일) 코스피는 계속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000p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삼성그룹주 상승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주간 기준 약 2.91% 상승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가 뒷받침되며 2000p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며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1980~2020p다"라고 말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선임연구원 "최근 순매도를 나타냈던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신흥국에서도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신흥국 투자 비중을 줄였던 외국인들이 재차 순매수에 나서고 있어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추가 매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외국인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사들이며 총 1조4000억원 가량을 순매수 중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 등으로, 외국인의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주식시장의 저점이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진국 정책이 여전히 우호적이고 글로벌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계속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번 주 후반에 치러질 유럽의회 선거가 관심을 모은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오는 22~25일 유럽의회 선거가 예정돼 있다"며 "글로벌 주식시장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은 적으나 향후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적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드라기 ECB 총재가 4월 및 5월 비전통적인 완화정책 가능성, 특단의 조치 등을 언급하며 EU의 추가 완화적 통화정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의회선거 결과에 따라 완화적 통화정책 강도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5월 넷째 주 주식시장은 단기 반등 추세의 연장과 주 후반 예정된 유럽 선거 이벤트를 앞둔 시장심리 변화를 사이에 두고 전개될 것"이라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5월 주식시장의 상승 확률은 높다"고 판단했다.
▲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대형주 수급 여건 개선, NH농협증권. |
외국인 매수에 따른 증시 상승이 기대됨에 따라,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의 강세가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비차익 순매수 금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외국인 순매수 수혜는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받을 전망"이라며 "선진국 경기 회복에 기인한 IT H/W와 조선 등 경기민감 대형주와 원화 강세의 수혜가 예상되는 음식료 섹터에 대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존재한다는 것은 염두에 둬야 한다.
오 팀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소화한 후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면서 "코스피가 2000p 선에 안착할 경우, 1960~2000p 선에 집중돼 있던 롱숏 펀드의 숏커버 물량 출회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