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PR 매수 영향… 코스닥 2% 급락, '포트폴리오 조정'
[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5일 연속 상승,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0포인트, 0.08% 오른 2015.14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 후 외국인 매도세에 이내 하락 반전했다. 이후 정오 무렵 외국인이 순매수로 나타내면서 낙폭을 줄여 장 막판 상승 반전할 수 있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주들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며 "그 외 전반적으로는 추가 상승 모멘텀 부재로 인해 하향세였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5일째 순매수하며 1999억원 어치 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74억원, 916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에서 70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에서 2224억원 매수 우위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에 따라 기계적으로 반등한 상황"이라며 "추세 상승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선물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2계약, 76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엿새째 매수 행진이다.
▲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대형주 수급 여건 개선, NH농협증권. |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했다. 종이목재와 비금속광물, 건설 그리고 운수창고업종이 1% 대 낙폭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의료정밀업종은 5.82% 급락했다. 은행과 증권 그리고 보험업종은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비슷했다. 상위 20위권에서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이 각각 1~2%씩 오르며 강세를 띠었다. SK하이닉스와 네이버는 각각 3.20%, 2.26% 내렸다.
오 연구위원은 "기관 환매가 계속되는 등 수급 부담이 여전하다"며 "당분간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며 2000p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78포인트, 1.93% 하락한 546.81을 기록하며 2일째 내렸다.
김 팀장은 "지난주 이후 삼성그룹주 등 대형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그동안 중소형주 파이를 키워 놓은 입장에선 포트폴리오 조정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