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점차 저점을 높여가며 반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며 증시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기관은 이번 반등에서도 환매부담 등으로 인해 매도우위로 대응하고 있다. 다만 2000선 돌파 때마다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국내 개인의 환매 물량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결국 수급의 키는 이번에도 외국인이 쥐고 있는 셈이다.
증시의 섹터별 순환매 싸이클이 빠르게 전개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고민은 여전히 헤매고 있는 경기민감주에 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우호적으로 발표된 가운데 주요국들의 경제활동이 양호하게 전개되고 있다. 비록 디플레이션 구간에서의 성장이라 하더라도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중국과 미국의 PMI가 우호적으로 발표됨에 따라 경기민감주 역시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월 주요 경제활동이 양호했다는 점에서 6월 경제지표 발표 일정을 참고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여전히 부진한 업황 속에 실적 우려가 남아있고 하반기 역시 불안하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번 코스피의 반등 원인을 굳이 경기나 실적과 같은 함수에서 찾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관점의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경기는 여전히 미약하게 반등 중이며 실적의 하향조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결국 관건은 환율과 수급이며 덧붙여 삼성을 필두로 한 지배구조 이슈가 현재 시장의 핵심 포인트다. 테마의 스펙트럼이 다소 좁아진 현재 시장을 감안한다면 경기에 대한 분석보다는 세부 테마나 기업에 관심 갖는 것이 시장 대응에 유리할 것이다.
기술적으로 본다면 이번 반등의 주요 저항선은 2050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0포인트는 2013년 4분기 만들어진 고점의 어깨 수준인데 강한 상승을 보이기엔 아직 시장의 체력이 약해 보인다. 장기투자자라면 굳이 주식비중을 줄일 이유는 없어 보이지만 주요 모멘텀 지표들이 과열권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다소 쉬어가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한다.
주식시장은 과열과 침체의 연속이다. 단기 과열권에 들어온 만큼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며 얼마 되지 않아 돌아올 재상승의 과실을 기다려야 할 시기이다.
-가영미 삼성증권 반포지점장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