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뿌리면 영구적으로 라돈 제거
[뉴스핌=김기락 기자] 악취 및 공기정화소재 전문기업 넥스켐은 넥스켐 기업부설연구소와 청주대학교 최세영교수(응용화학과)의 산학협동으로 최근 환경 문제로 이슈가 되고 있는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을 제거하는 혁신적인 제품 ‘라돈케어(Radon’care)‘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라돈케어는 기존에 출시된 라돈방지제와는 달리 스프레이처럼 한번 뿌리기만 하면 최대 95%까지 영구적으로 라돈을 제거할 수 있는 세계 유일한 제품으로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크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 건축자재 등에 존재하는 우라늄이 몇 차례 붕괴를 거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무색, 무취, 무미의 기체로 지구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자연방사능물질이다.
그러나 라돈붕괴 과정에서 생성된 알파(alpha)선은 공기 중의 먼지 등에 부착돼 쉽게 흡입하고 폐에 침착돼 민감한 폐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폐암 발생의 3~14%가 라돈에 의한 것이며 라돈을 흡연에 이은 폐암 발병 주요 원인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라돈케어는 코팅표면에서 활성화된 음이온(activated anion)을 발생시키고 이 활성화된 음이온이 실내로 유입 또는 건축자재 등에서 발생되는 alpha선(라돈 및 라돈 자핵종, 양성자)을 흡착해 중화(neutralization)시키는 원리를 갖고 있다.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하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공개한 국립환경과학원 '전국 실내 라돈 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택의 실내 공기 중 라돈 가스 농도는 평균 124.9㏃(베크렐)/㎥에 달한다. 평균 140.0㏃/㎥인 체코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며 인접국인 일본이나 중국보다는 각각 7.8배, 2.8배 높은 수치다.
전체 조사대상 7885개 주택 중 41% 수준인 3224곳에서 연평균 100㏃/㎥ 이상의 라돈 가스가 검출됐다. 이 중 200㏃/㎥이 넘는 곳도 1030곳에 달한다.
환경부가 지난해 국방부와 함께 전국 군부대 생활관 3000여 곳의 실내 공기를 정밀 측정한 결과 조사 대상의 10%가 넘는 498개 생활관에서 라돈이 기준치 넘고 한 생활관의 경우 기준치의 13배가 검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현재 라돈 피폭을 막는 방법으로 주택에 라돈가스 차단판을 설치하거나 환기장치를 하는 방법, 라돈을 발생시키는 토양 또는 건축자재를 제거하는 선원제거방법, 건축 때 지반과 건축물 사이에 공간(crawl space)을 두는 방법, 라돈이 실내에 들어오기 전에 실외로 뽑아 토양감압 방법 등을 사용하고 있으나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기존의 건축물에 시설하는 경우 설치의 어려움이 있어 왔다.
이와 달리 넥스켐 기업부설연구소와 청주대학교 최세영교수가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라돈방지제 라돈케어는 콘크리트 벽체, 석고보드 등에 뿌리기만 하면 영구적으로 효과가 지속되는 간편하고도 근본적인 해결법이다.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시험방법(소형챔버법에 의한 방출시험)으로 라돈케어의 성능을 실험한 결과 아무 것도 처리하지 않은 석고보드에 비해 라돈케어를 처리할 경우 최대 83%나 라돈가스를 제거했다.
또 콘크리트에서는 24시간 경과한 후 평균값을 확인할 결과 무처리한 콘크리트에 비해 라돈케어를 처리할 경우 최대 89%나 라돈가스를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돈케어의 원리는 라돈케어가 콘크리트 등의 코팅표면에서 활성화된 음이온(activated anion)을 발생시키고 이 활성화된 음이온이 실내로 유입 또는 건축자재 등에서 발생되는 알파선(라돈 및 라돈 자핵종, 양성자)을 흡착해 중화(neutralization)시킴으로서 유해한 라돈으로부터 우리의 주거환경을 보호해준다.
넥스켐은 라돈케어 개발과 함께 10일~14일(4일간) 코엑스(COEX)에서 개최되는 ‘제 36회 국제환경산업기술 & 그린에너지전’에 라돈케어 등 자사의 제품을 전시·출품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