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3년 연속 동반지수 '낙제'
[뉴스핌=이연춘 기자] 유통식품기업들이 협력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노력을 계량화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보통' 등급을 받은 기업은 농협유통, 대상, 동원F&B, 오뚜기, 이랜드리테일, 이랜드월드, 코리아세븐, 한국미니스톱, 홈플러스, BGF리테일, LF(舊LG패션) 등이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유장희)는 11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제28차 회의를 열고 1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3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수는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에 대한 공정위의 이행실적 평가 결과와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조사 점수를 기반으로 산정했다.
평가 결과 가장 높은 '최우수' 등급 기업은 14개사, '우수'와 '양호' 등급은 각각 36개사였으며, 가장 낮은 '보통' 등급 기업은 14곳이다.
홈플러스는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에 머물며 불명예를 안았다. 또한 이랜드월드는 협약을 체결하였으나 이행실적을 제출하지 않았다. 동원F&B와 이랜드리테일은 장기간 협력중소기업과 협약을 체결하지 않아 협약평가 점수를 0점으로 처리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적극적인 개선책 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300개의 중소협력업체에 설문조사를 실시해 중소업체들이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 관계자는 "이번에 '보통' 등급에 향후 동반성장에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만 업종별 규모나, 특성에 맞는 세분화된 평가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대․중소기업간 산업생태계의 경쟁력과 지속 성장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수단으로 역할을 하도록 금년 6월∼8월경 업종별 실정을 고려하여 동반성장지수 산정 방식 및 체감도 평가 지표 등을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동반성장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 참여한 대기업 모두가 동반성장에 대하여 CEO의 의지와 열의가 확고한 기업들"이라며 "이번 평가에서 '보통' 등급에 포함된 대기업에게는 동반성장위원회 및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체감도 및 협약이행실적 평가결과 관련 자문 등을 제공하여 해당 대기업의 향후 동반성장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