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중국의 대형 유통체인에 납품하고 있는 수입벤더(경소상)들에게 한국의 프리미엄 제품들을 집중 소개하는 장이 마련됐다.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는 우리 기업의 효율적인 중국내수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중국 대형 유통체인 수입벤더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중국은 14억 인구의 거대 시장이지만 중소기업이 넓은 지역을 아우르는 판매망을 구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복잡한 유통 구조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외국기업들은 대리상 또는 경소상 경소상은 자기 자금으로 물품을 구매하여 판매함으로써 이윤을 창출, 대리상은 위탁판매자로 판매대금의 일부를 커미션 형태로 수취하는 판매상의 형태를 활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초코파이 등으로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오리온도 중국내 매출의 97%가 경소상을 통해, 나머지 3%는 월마트 등 할인점을 통해 발생하고 있을 정도로 중국 유통시장 내 경소상의 구매력은 상당하다.
이날 상담회에서는 베이징화롄, 뱅가드, 왕푸징백화점, 왓슨스 등 중국 대형 유통체인과 1호점, 징둥닷컴, 타오바오 등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에 납품하는 수입벤더 14개사가 참가해 식음료, 생활용품, 의류, 유아용품, 화장품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구매상담을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창신리빙, 리디아알앤씨, 엔젤메디칼, 면나라식품 등 우리 중소기업 40개사가 참가해, 각 분야별 유력 유통 바이어들과 120여건에 달하는 수출상담을 벌였다.
무협 장호근 해외마케팅지원본부장은 “중국 유통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 경소상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상담회는 우리 수출 기업이 중국 내수시장에 좀 더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름길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협은 이번 상담회 이외에도 중국 패션·뷰티 바이어 초청 상담회, 중국 연길·두만강지역 국제투자무역박람회 등 다양한 마케팅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