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휴가철을 앞두고 대형마트의 '개손님' 맞이 경쟁이 불붙었다. 대형마트의 반려동물 매장이 359만 세대로 추정되는 반려동물 가정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형마트 업계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반려동물 시장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단순히 관련 상품 판매를 넘어서서 반려동물 가정의 마음을 잡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선 것.
17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반려동물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이마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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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을 시작으로 현재 총 21개 점포에서 몰리스 펫샵이 운영되고 있다. 이마트의 몰리스 펫샵 매출은 지난 2012년 전년대비 107.7% 신장했고 지난해에는 30.2% 성장했다.
이마트 몰리스 펫샵이 이처럼 순항할 수 있었던 요인은 기존의 사람 중심 시각에서 동물과 함께하는 시각으로 매장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차별화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먹혀들었기 때문이다.
애견가로 유명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남다른 관심이 몰리스 펫샵의 차별화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몰리스 펫샵도 정 부회장의 애완견인 '몰리'를 따서 매장의 이름을 지을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마트의 반려동물숍인 '펫가든'과 홈플러스의 '아이러브펫' 역시 단순한 반려동물 상품 판매점이 아닌 고객 유치 효과를 톡톡히 해내고 있는 핵심 매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롯데마트의 펫가든은 지난해 3월 송파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을 온 고객들을 위한 애완동물 돌보미 서비스는 롯데마트 펫가든의 프로그램 중 가장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지난해 3월 오픈 이후, 관련 상품 수요도 증가해 전년대비 261%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며 펫가든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중이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1월, 경기 동수원점에 '아이 러브 펫'을 오픈한 후, 현재 1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은 앞선 업체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반려동물 시각의 인테리어를 강조한 이마트, 다양한 제품군을 구비한 롯데마트를 추격하기 위해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고 마케팅 강화에도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대형마트를 통한 반려동물 돌보미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 것"이라며 "향후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업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