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 강화 박스권 돌파 시도..대형주 관심 확대될 듯
[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16~20일)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 추세가 훼손되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 반등 흐름이 점쳐진다. 이에 지난주 말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기관 매도세에 더해 이라크 내전 위기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으로 인해 지난 13일에는 외국인이 22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주간 기준 약 0.23% 하락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월 둘째 주 주식시장은 현충일 연휴 기간 동안 등장한 ECB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평가, 일관되지 못한 외국인 대응,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둔 관망세가 보합권 장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월 셋째 주 국내증시는 외국인 매수세 강화와 대형주 관심 확대 영향 등으로 박스권 상단 돌파 시도가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체 거래대금 중 대형주 비중은 현재 평균 이하(점진적 증가 기대 = 시장에너지 강화), 교보증권. |
외국인 매수세 재개에 대한 기대는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7~18일)에서 기존과 변함없는 저금리 기조 유지 입장이 확인될 것이란 예상에 근거한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선 월 채권매입규모를 350억달러로 축소할 예정이지만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여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시장은 양적완화(QE) 축소보다는 경제 전망(성장률, 물가)과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더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불거질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선진국 대비 신흥국 경제 성장률의 하향 조정세가 진정되고 있으며, 국내 자산과 관련해서 원/유로 캐리 매력도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매수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아울러 국내 주식형 펀드(ETF 제외)에서도 순유출 규모가 줄어들고 있어, 짧은 조정 이후 재상승할 경우 지수가 탄력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에 오 팀장은 "이번 조정은 위험자산 선호심리 과열로 이라크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조정을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외국인 수급에 따른 지수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경기민감 대형주 중심의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 증시는 경기민감 대형주를 중심으로 1990~2020선에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중국 경기 반등에 따른 화학과 철강주 등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