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로벌기업] 월가 "펩시코는 ‘포트폴리오의 보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매출 10억달러 이상 브랜드 22개…42년 연속 배당 인상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펩시콜라를 대표 상품으로 앞세운 펩시코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진 다국적 기업이다.

게토레이와 퀘이커 등 펩시코의 상품은 지구촌 곳곳의 시장에 깊숙이 뿌리내렸다. 그만큼 소비자 기반이 탄탄하다는 얘기다.

100년을 훌쩍 넘긴 장구한 세월 속에 펩시코가 이룬 결실은 현란하다. 음료수와 스낵을 중심으로 200여 개 국가에 걸쳐 하루에 발생하는 펩시코의 판매 실적은 10억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창출하는 브랜드는 22개에 이른다. 미국인의 심각한 비만에 일조하고 있다는 비판과 무관하게 펩시코는 탄탄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과시하고 있다.

투자 종목 측면에서 펩시코는 이머징마켓의 성장에 따른 반사이익과 함께 배당주가 갖는 안정성을 두루 겸비했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함께 높은 이익률, 여기에 신제품 개발을 통한 시장 개척이 펩시코의 투자 매력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월가의 일부 투자자들은 펩시코에 대해 '포트폴리오의 진주'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 때문에 펩시코는 가치투자자부터 행동주의 투자자까지 다양한 형태의 머니매니저들로부터 관심을 얻고 있다.

◆ 펩시코는 어떤 기업

펩시코가 단순히 따분한 경기방어주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전통적인 음식료 섹터에 해당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끊임없는 기업 인수합병(M&A)과 신제품 개발 및 기술 혁신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중국을 포함해 이머징마켓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투자 자산 측면에서 펩시코가 갖는 강점이다.

펩시코를 포함한 음식료 섹터의 성장은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 및 지출 추이와 깊은 상관관계를 갖는다.

시장 전문가들은 2010~2020년 사이 글로벌 소비자들의 지출이 12조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식품과 비알콜 음료 부문의 비중이 약 1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로는 10년간 지출 증가분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비중이 각각 25%와 1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말 기준 펩시코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미국이 51%를 차지했으며, 기타 글로벌 마켓이 49%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해외 시장 가운데 아시아 이머징마켓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했다.

때문에 중국과 인도, 브라질을 중심으로 이머징마켓에서 펩시코가 성장 동력을 찾을 여지가 상당히 높다고 투자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 지역은 인구 증가율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소득 증가폭도 크고, 전반적인 소비자 지출 증가에 따른 반사이익을 펩시코가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초 펩시코와 중국 협력 업체는 월트 디즈니와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펩시코의 중국 시장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상하이에 새롭게 오폰하는 디즈니랜드에 펩시코가 음료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중국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펩시코는 신상품 개발을 포함해 다각도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미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음식품 시장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펩시코가 공들여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주주 환원 측면에서도 펩시코의 투자 매력은 상당하다. 2013년 펩시코가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환원한 이익금은 64억달러에 달했다.

지난 1965년 분기 배당을 시작한 이후 펩시코는 42년 연속 배당 인상을 단행했다. 또 지난 10년에 걸친 펩시코의 배당 인상률은 연 평균 13%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제 성장이 부진한 상황이지만 펩시코의 수익성 개선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2014년과 2015년 펩시코의 주당 순이익이 각각 4.54달러와 4.8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스크 요인도 없지 않다. 상품 판매 지역이 200여 개 국가에 이르는 만큼 환 리스크와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소비자들이 비만을 포함한 건강 문제에 민감해질수록 펩시코에 불리한 상황이다.

이 밖에 북미와 영국의 경우 이미 시장이 성숙기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들 지역에서의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 뉴스 & 루머

펩시코는 최근 기존의 음료수에 다양한 맛을 조합할 수 있는 신개념의 음료 자판기 디스펜서인 펩시 스파이어를 개발했다.

패스트푸드 매장과 그밖에 다양한 형태의 음식점 및 영화관에 이를 설치, 새로운 소비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강력한 경쟁 업체인 코카콜라에 정면 도전하는 한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코카콜라가 이미 4년 전 이 같은 형태의 자판기를 미국 전역에 걸쳐 2만대 공급한 가운데 업계 양대 축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펩시코는 상품 혁신 이외에 이머징마켓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펩시코는 인도에 수년간에 걸쳐 최소한 55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음료수 시장으로 부상했다. 이 때문에 인도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전반적인 수익성에 결정적인 변수라고 볼 수 있다.

이미 인도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펩시코는 상품 판매 뿐 아니라 생산설비 거점으로 인도에 더욱 큰 비중을 두겠다는 포석이다.

이 밖에 브라질과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공격적인 행보도 투자자들의 시선을 끈다. 새로운 스낵 및 음료수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데다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판단이다.

◆ 월가 UP & DOWN

지난해 20% 이상 주가 상승을 기록한 펩시코는 올해 들어서도 5% 내외의 추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월가의 증권사 제프리스는 펩시코에 ‘포트폴리오의 보석’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신규 보고서를 통해 제프리스는 펩시코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한편 목표주가를 102달러로 평가했다.

강한 이익률 상승과 시장 점유율의 확대, 여기에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까지 펩시코의 투자 매력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모간 스탠리 역시 펩시코의 실적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올해 환율 변동을 감안할 때 8%의 주당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또 펩시코가 앞으로 2년간 4%의 유기적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모간 스탠리는 내다봤다. 다만, 이익률 확대에 더욱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모간 스탠리는 펩시코에 ‘비중확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3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앞서 UBS는 펩시코애 다소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내놓았다. UBS는 ‘중립’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85달러를 제시했다. 이미 펩시코의 주가는 목표치를 넘어선 상황이다.

UBS는 스낵 부분의 비즈니스가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강한 성장을 보이는 데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이머징마켓의 이익률이 북미 지역의 성장 둔화를 상쇄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UBS는 평가했다.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로 펩시코는 코카콜라와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월가의 투자가들은 두 개 업체가 가격 경쟁을 성공적으로 피해가고 있다는 데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다. 이를 통해 양사의 이익률을 지켜낼 수 있다는 얘기다.

펜시코의 1년간 주가 추이.[출처: 마켓워치]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사진
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