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한국지엠·르노삼성 잇따라 출시
[뉴스핌=서영준 기자] 수입차 일색이던 디젤차 시장에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등 국내 업체들은 연비를 강점으로 내세운 디젤차를 선보이며 수입차 업체에 내줬던 주도권 되찾기에 나서고 있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가장 먼저 출시된 쉐보레 말리부 디젤은 출시 두 달 만에 올해 물량이 매진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말리부 디젤은 가솔린 모델의 판매량 동반 상승 효과를 이끌어 내며 지난달 말리부 전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5.2% 증가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말리부 디젤에는 2.0리터 첨단 터보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 156마력, 최대토크 35.8kg.m의 성능을 낸다. 복합연비는 13.3km/l이며 고속주행연비 15.7km/l, 도심주행연비 11.9km/l 등이다.
현대차는 대표 준대형 세단 그랜저에 디젤 엔진을 탑재해 판매에 들어갔다. 그랜저 디젤은 지난 5월 부산 모터쇼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랜저 디젤에는 2.2리터 R엔진을 개선한 R2.2 E-VGT 클린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복합연비는 14.0km/l이며 고속주행연비 17.5km/l, 도심주행연비 12.0km/l 등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워 넘치는 동력성능을 갖춘 그랜저만의 프리미엄 디젤 라인업을 추가함으로써 준대형 차급에서도 고연비의 하이브리드와 품격있는 가솔린 모델과 함께 고객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역시 SM5 디젤 사전계약을 실시하며 국산 디젤차 경쟁에 뛰어들었다.
SM5 디젤에는 1.5 dCi 디젤엔진이 들어가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연비의 경우 말리부 디젤이나 그랜저 디젤에 비해 높은 효율을 나타낸다. SM5 디젤의 복합연비는 16.5km/l이며 고속주행연비 18.7km/l, 도심주행연비 15.1 km/l 등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5 디젤은 최근 국내 시장에서 수입 및 국산 브랜드의 지속적인 디젤세단 출시와 연비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출시 전부터 고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